전국에서 개신교 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9월3일부터 2주간 법회 등 모든 대면활동을 중단하도록 전국사찰에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9월1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전국 사찰 추가 지침’을 통해 9월3일부터 16일까지 법회·강의·템플스테이·합창단 모임 등 집합행사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국사찰에서 진행될 모든 행사가 일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또 ‘대면 집합행사 전면 중단’과 함께 ‘상주 대중 일상생활 속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따르면 △사찰에 거주하는 대중은 기도·예불 집전할 때를 포함해 사찰 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방역의 날’ 지정해, 매주 사찰시설·개인공간·물품 등을 소독 △실내공간은 수시로 개방하고 개인위생을 강화 △종무원과 대중은 시차를 두고 출퇴근하며 다중밀집 공간을 피하고 고위험시설에 대한 출입 금지 등이다.
이와 함께 ‘대중 공양 중단’에 대한 내용도 전달했다. 특히 상주 대중을 위한 공양을 제외한 신도·외부인 공양을 전면 중단하며, 상주 대중 공양 시에도 개인 간격을 유지하고 한 방향으로 앉아 대화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공용 음수대 사용도 금지할 것을 주문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사찰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며 “정부 방역당국 지침과 코로나19 감염 추이 등을 지켜본 뒤 향후 전국 사찰에 추가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주연 인턴기자 jeongjy@beopbo.com
[1552호 / 2020년 9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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