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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평위, 불교계 차별인식 개선 소책자 발간

  • 교계
  • 입력 2020.09.01 19:17
  • 수정 2020.09.02 19:01
  • 호수 1552
  • 댓글 0

차별의 정의·법제화 필요성 등 불교 사상으로 정리
9월1일, 전국 주요사찰·전국비구니회 등에 배포

“넓은 바다가 온갖 강물을 다 받아들이고도 늘 맑고 깨끗한 것처럼 나의 법에는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남자도 여자도, 피부색의 차이도 없다. 오직 진리를 구하고 진리를 실천하고 진리를 깨달아 얻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대장엄론경)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스님, 이하 종평위)가 불교계 내외 차별인식을 향상하고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불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용 소책자 ‘평등을 실천하는 희망의 가르침, 불교’를 발간했다.

20쪽 분량의 책자는 차별의 정의와 역사, 차별금지법에 담긴 내용과 제정 필요성, 평등과 자비를 강조한 불교의 가르침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나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은 평등 승가의 원칙’ ‘나와 같이 남을 사랑하라는 동체대비의 가르침’ 등을 주제로 불교의 평등사상을 강조했다. 책자에 따르면 불교에서의 평등은 만물이 모두 연결돼 있음을 깨닫고 서로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궁극적 의미를 말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에게 불성이 있음을 일깨우고 세계 인류에 평화와 자비의 정신을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책자에는 종교 차별 예방 및 대응요령도 소개했다. △공직자의 특정 종교 편향·차별 등의 발언 및 행위 △공공 시설물에 특정 종교 편파 표현 △공직자들의 인허가 업무 중 특정 종교 특혜 사례 등 종교 중립 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발생하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문화체육관광부나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로 신고해 즉시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불교가 탄압과 차별의 역사 속에서도 민중과 함께했던 사례들을 소개했으며 차별과 관련된 각종 통계 자료, 차별금지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Q&A도 담았다.

2000부 제작된 책자는 9월1일 전국 주요사찰과 불교대학, 대불청 지구, 대불련 지회, 중앙승가대, 전국비구니회 등에 배포됐다.

종평위는 “책자를 통해 많은 불자들이 불교적 시각에서 당당하게 차별금지를 주장하고 사회적 불의에 대응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52호 / 2020년 9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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