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주 중 불교계 지도자 초청간담회

  • 교계
  • 입력 2020.09.07 12:54
  • 호수 1553
  • 댓글 3

불교계 코로나 선제조치 감사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안 논의
‘불교계 홀대논란 수습’ 분석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중으로 불교계 지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중으로 불교계 지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 초청 간담회.

코로나19 정국에서 불교홀대 논란을 빚었던 청와대가 불교계 지도자 초청간담회를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중으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각 종단 대표,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스님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다과회를 겸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문재인 대통령은 불교계 많은 스님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지난해 7월 종단협 대표와 만난 수준으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초청간담회에서 국가적 현안에 대해 불교계 지도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정국에서 전염병 확산 초기부터 불교계가 방역대책을 세우고 감염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준 것에 대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향후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불교계 지도자 초청간담회는 코로나19 정국에서 불교계 홀대논란이 커지자 이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불교계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선제적으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조계종과 태고종 등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대대적으로 확산될 때부터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전국 사찰에 수차례 지침을 내려 법회 및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 자제를 권고했다. 해인사, 통도사, 범어사 등 일부사찰은 산문을 폐쇄했으며, 전국의 모든 사찰이 초하루 법회 등 대중행사를 전면 중단했었다. 불교계는 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일정을 조정하고 봉축법요식을 한 달 뒤로 미뤘으며, 대신 각 사찰마다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한 달간 진행했다. 심지어 국가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된 연등회마저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앞장서 왔다.

그런가하면 조계종 스님 5000여명은 5월1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했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헌신한 의료진과 방역관계자들에게 사찰음식 도시락과 템플스테이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방역과 퇴치를 위해 어느 종교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해왔다. 때문에 불교계는 코로나19 정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종교로 평가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중으로 불교계 지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중으로 불교계 지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 초청 간담회

이 같은 선제적 대응으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사찰에서만큼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법보신문, 9월1일자)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 언론 등은 불교계의 모범적 방역조치를 애써 외면하거나,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교회 등과 한묶음으로 매도하면서 불교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8월20일과 27일 가톨릭 및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났음에도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만남은 따로 갖지 않아 불교계 홀대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톨릭 및 개신교 지도자들과 만난 이후 불교계 지도자를 따로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며 “불교계를 홀대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53호 / 2020년 9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