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9월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수석은 이날 “지난 7~8개월간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함께 뜻을 모아 이겨내고 있다”며 “그 가운데 불교계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지도하에 정부의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도 불교계가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불교계 지도자를) 모시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내주 중으로 문재인이 대통령이 불교계 지도자와 초청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계 사찰에서는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럽다”며 “사부대중 모두 정부의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수칙과 종단의 방침을 잘 이행한 덕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방역대책을 수립해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 오고 있었지만, 8월 서울 광화문 집회로 다시 위기상황을 맞아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발령해 수습해 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4차 추경을 편성해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전까지 1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 이하로 유지될 수 있도록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 추석에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청와대 수석 가운데 종교 분야를 담당하는 곳이 시민사회수석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사회수석실이 종교계 대표들과 자주 만나 국가적 현안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자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53호 / 2020년 9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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