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산중총회를 앞두고 후보로 출마했던 지웅 스님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등운 스님이 단독후보가 되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고운사 교구관계자에 따르면 9월18일 오전 산중총회를 앞두고 주지후보로 출마한 기호 1번 지웅 스님이 “교구의 안정과 화합을 바란다”며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고운사 교구선관위는 지웅 스님의 후보사퇴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지웅 스님의 사퇴로 단독후보가 되면서 등운 스님은 차기 주지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등운 스님은 9월22일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고운사 주지후보로 확정된다.
등운 스님은 근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5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8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고운사 선원 등에서 17안거를 성만했다. 삼보사, 서악사 주지, 중앙선거관리위원, 15·16·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연미사 주지를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웅 스님은 이날 교구대중들에게 사퇴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교구안정과 문중화합을 당부한 조실스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후보사퇴를 결심했다”며 “이제 다시 평범한 수행자로 돌아가 제 자신을 닦고 16교구의 안정과 발전을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54호 / 2020년 9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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