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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일산병원, 맞춤형 승가케어 서비스 강화

15주년 맞아 승가지대방 확대
탈의실·안마의자 등 편의 제공
비구·비구니 스님 질환 분석한
차별화된 검진프로그램도 눈길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이 개원 15주년을 맞아 발전된 승가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승가지대방에서 스님들에게 승가케어 검강검진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약사여래 부처님의 12대원을 서원하며 자비를 바탕으로 내원객의 건강한 미래를 열어온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이 개원 15주년을 맞아 스님들의 건강과 수행을 돕기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확대한다. 스님 전용 휴식공간 승가지대방을 확장해 제공하는 한편, 승가케어 건강검진 프로그램, 전용 병실, 전용 수납창구 등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했다.

스님들을 위한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의 특화서비스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승가지대방이다. 일산불교병원 4층 건강증진센터 내에 마련된 승가지대방은 검사 및 진료 등 병원 이용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대기시간에 스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내부에는 안락한 소파와 다과, TV, 신문 등이 비치돼 있으며 익명의 불자가 보시한 안마의자도 설치돼 편안함을 더했다. 건강검진 시 환복을 위한 전용 탈의실도 갖추는 등 스님들이 병원 이용 시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승가지대방은 승려증을 소지한 스님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8월15일 승가지대방을 이용한 송광사 승가대학장 연각 스님은 “검사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으면 족히 3~4시간은 기다려야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불편해하는 스님들이 많다”며 “시설도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광사 재무국장 보일 스님은 “일산불교병원을 처음 방문했는데 종립병원답게 스님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다름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스님들을 위한 공간을 배려했다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승가지대방 내 전용 탈의실.
5층 법당.

건강증진센터 승가케어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앞서 일산불교병원은 스님들의 일상이 재가자의 일상과는 다르다는 데 주목하고 비구·비구니 스님을 대상으로 다빈도 질환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구스님은 소화기관과 심혈관 계통, 비구니스님은 여성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한 최적의 검진항목으로 구성한 것이 승가케어 건강검진 프로그램이다. 

승가케어 건강검진은 각종 위험인자 관리와 암 조기발견을 위한 ‘승가케어 암예방 정밀검진’, 암·뇌·심혈관질환 정밀진단 및 조기발견을 위한 고품격 ‘승가케어 프리미엄 검진’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은 검사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선택항목을 세분화했다. 무엇보다 스님들을 위한 예우 프로그램인 만큼 검사비용이 국내 5대 병원과 비교해 40~50% 저렴하다. 

김명숙 건강증진센터 수간호사는 “승가케어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스님들의 다빈도 질환을 분석해 최적의 검진항목을 구성했고, 감면율을 상향 조정해 스님들의 부담을 낮췄다”며 “대부분의 수행환경이 지방 산중에 위치한 만큼 먼 걸음하신 스님들이 최대한 빨리 결과를 받고, 필요시 조속히 외래에 연계하는 등 병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 전용 병실.
스님 전용 수납창구.

일산불교병원은 스님 전용 병실도 운영 중이다. 원내 4층에 위치한 스님 전용 병실은 현재 비구니 스님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 중이며 최대 5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특히 전용 병실은 이해원 일산병원장과 진영숙 간호부장, 지도법사 능지 스님이 함께 매주 입원한 스님들의 상태를 살피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직접 확인한다. 

최근 척추협착증으로 수술을 받은 보천 스님은 “스님들을 위한 병실을 운영한다는 게 병원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공간을 내어준 일산불교병원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보천 스님을 간호 중인 혜덕 스님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너무 친절하고 이곳에서는 스님을 스님이라고 부른다. 병원을 찾을 일이 생기면 꼭 일산불교병원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일산불교병원은 스님들을 위한 진료비 할인과 전용 수납창구도 제공하고 있다. 법당은 5층에 위치하며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인기도 및 수행이 가능하다. 아침예불은 오전 7시30분, 사시예불은 오전 10시30분 봉행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4호 / 2020년 9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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