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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자비나눔으로 풍성한 한가위

  • 교계
  • 입력 2020.09.22 13:09
  • 호수 1555
  • 댓글 0

9월22일, 자비나누기 행사
450세대에 햅쌀‧상품권 등
5000만원 상당 물품 지원

속초시 교동 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황 할머니(82세)는 젊은 시절 지속된 가정폭력으로 인해 발병한 어지럼증으로 생활이 편치 않다. 최근에는 다리관절에 이상이 생겨 도움이 없으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슬하에 자녀가 있었지만 연락이 끊긴지 오래고 함께 살던 손자도 떠나 혼자 생활한지 수년 째다. 일주일에 세 번 도시락을 전달해주려고 온 속초노인복지관 직원과 요양보호사가 황 할머니의 유일한 말벗이다.

하루 종일 TV 소리만이 울리던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9월22일 속초노인복지관장 묘근 스님이 한가위를 맞아 할머니 댁을 방문한 것. 햅쌀과 과일, 농협상품권 등을 들고 할머니 댁을 찾은 묘근 스님은 황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식사 잘 챙기시고 건강하시라”고 덕담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에 할머니의 얼굴이 환해졌다.

지역 내에서 꾸준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는 설악산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와 신흥사복지재단(이사장 우송 스님)이 한가위를 맞아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신흥사와 신흥사복지재단은 9월22일 오전 10시30분 속초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제37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를 개최하고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450세대에 각각 햅쌀 4kg, 혼합과일세트 1box, 농협상품권 5만원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자비나눔 물품을 전달했다.

속초노인복지관장 묘관 스님은 “한가위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보태고자 준비했다”며 “코로나19로 생활이 더욱 악화된 가운데, 오늘의 자비나눔이 우리 지역의 행복을 이끄는 소중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김철수 속초 시장은 “신흥사와 신흥사복지재단의 지속적인 자비나눔이 지역민들과 사회적 약자에게 큰 위안을 준다”며 꾸준한 자비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신흥사에 지역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음만 고향으로 보내는 분들이 많지만 모두가 풍요로운 추석이 되길 바란다”며 “한 명 한 명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합심한다면 추후에는 더욱 즐거운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후 신흥사복지재단 소속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자비나눔 물품을 대상자 각 가정에 배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한편 신흥사는 2007년부터 부처님오신날, 추석, 송년 대법회 등 매년 3회, 총 36회에 걸쳐 지역 내 어려운 이웃 1만6000여명에게 27억3664만7000원 상당의 자비나눔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 내 복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속초=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55호 / 2020년 9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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