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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 부처님 가르침 실현 위해 최선 다했다”

  • 교계
  • 입력 2020.09.22 18:41
  • 수정 2020.09.27 11:07
  • 호수 1555
  • 댓글 0

9월30일 퇴임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전국교구본사 11번 순회…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100일 300사찰서 ‘불자답게 삽시다’ 가장 기억에 남아
회장 소임 물러나도 한국불교 올곧이 이어지도록 노력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제26대 회장이 9월22일 전법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8년 세월의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임기를 시작하며 마음속에 ‘위법망구(爲法忘軀)’ 이 네 자를 새기고 8년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며 세상에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중앙신도회장이라는 무거운 옷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불자로 돌아갑니다. 8년의 시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언제나 지켜봐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제26대 회장이 9월22일 전법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8년 세월의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기흥 회장은 9월30일 제26대 중앙신도회장 임기를 마치고 한 사람의 불자로 돌아간다. 이 회장은 “사부대중께 중앙신도회장의 취임을 알리던 조계사는 마당 가득 국화꽃이 가득한 가을이었다”며 “국화꽃 사이사이에 계신 많은 불자들의 모습에서 부처님의 향기를 전해 받았던 그 날을 시작으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8년간 11번의 전국교구본사 순회, 포항 보경사를 시작으로 설악산 봉정암 회향까지 전국 300개 사찰을 100일 동안 쉬지 않고 다닌 적도 있다”며 “중앙신도회 중점사업인 행복바라미와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을 홍보하고 지역 불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발걸음이었지만 오히려 많은 인연들로 배움이 더 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살아 숨 쉬는 동안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신도조직을 활성화하고 불교인재를 양성하며 불교적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일하는 회장’ ‘직접 발로 뛰는 회장’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불자들에게 실천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사업을 고민했고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바람으로 행복바라미, 수행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등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8년 추진한 사업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이 회장은 전국 300개 사찰을 순회하며 전개한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을 꼽았다. ‘불자답게’는 2016년 본지와 조계종이 공동으로 진행한 캠페인이다.

이기흥 회장은 제25·26대 중앙신도회를 맡아 신도조직 정비와 자비나눔 캠페인 ‘행복바라미’, 세계평화 기원 ‘금강경 독송 정진’, 실천하는 불자 양성을 위한 ‘불자답게 삽시다’, 신심강화 프로그램 ‘수행바라미 정진연수’, 국내외 의료봉사 ‘반갑다 연우야’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이 회장은 전국 300개 사찰을 순회하며 전개한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을 꼽았다. ‘불자답게’는 2016년 본지와 조계종이 공동으로 진행한 캠페인이다.

“100일간 전국 300개 사찰을 순회하는 여정을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큰 모험이었다”고 밝힌 이 회장은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달려야 하는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의 가피와 사부대중의 동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100일의 여정 중 만난 한 분 한 분, 한 장면 한 장면 기억에 남지 않는 순간이 없었던 만큼 인생을 회향하는 순간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8년이 그저 평탄한 시간만은 아니었다”고도 했다. 종단의 화합과 화쟁이 필요한 시기, 불교계 외부의 힘에 의한 불교폄훼를 넘어 불교계 내부에서조차 근거 없이 무차별적으로 행해졌던 의혹 제기로 입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시간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불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종도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준 많은 스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회장 소임에서 물러나더라도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가 올곧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윤식 제27대 중앙신도회장에 대한 사부대중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기흥 회장은 “저의 뒤를 이어 중앙신도회를 이끌어갈 주윤식 회장은 65년 신도회 역사상 첫 교구신도회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신심이 뛰어나고 인품도 훌륭하다”며 “그동안 사찰신도회, 교구신도회 활동을 통해 사부대중이 불교중흥과 가람수호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장의 고민과 목소리를 함께 나눈 분으로 조계종 신도조직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기흥 회장은 중앙신도회가 더 젊고 활동적인 조직이 되어 한국불교 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길 기원했다.

이기흥 회장은 “불교의 역사는 지역, 계층, 종교,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며 이어왔으며 현재도 미래도 이러한 원칙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소통을 통한 사회적 화합’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불자들의 적극적인 사고와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번의 신도회장을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역대 총무원장 스님과 포교원장 스님, 그리고 종단의 대덕 스님들과 7년간 거리모금에 헌신해 준 전국의 포교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부처님의 가피와 사부대중의 원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8년이었다. 중앙신도회가 더 젊고 활동적인 조직이 되어 한국불교 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김민아 인턴기자 kkkma@beopbo.com

[1555호 / 2020년 9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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