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양간서 전해지던 사찰음식 비법도 배울 수 있어요”

  • 교계
  • 입력 2020.09.25 10:14
  • 호수 1555
  • 댓글 0

구례 화엄사, 사찰음식체험관 신축…9월21일 현판·개강식
50여명 동시 수업 가능…30년 경력 마하연 공양주가 강의

사찰음식의 우수성과 함께 그 속에 깃든 생명평화정신을 알려온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경내 공양간 옆에 사찰음식체험관을 신축하고 9월21일 현판식과 함께 ‘산사의 밥상’ 강좌 제11기 개강식을 봉행했다. 화엄사 사찰음식체험관은 2019년 9월4일 착공해 올해 8월에 준공했다. 체험관은 203.13㎡(61.45평)으로 50명 이상이 한 번에 수업할 수 있다. 화엄사는 사찰음식체험관을 통해 유해환경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사찰음식체험관 개관으로 현대화된 시설에서 직접 제철 재료를 갖고 영양만점의 각종 전통 사찰음식을 조리함으로써 먹거리에 대한 불안도 해소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화엄사에서 치러지는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불교의 생명평화 정신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판식에 이은 개강식에서 화엄사 총무국장 관문 스님은 “현대식 사찰음식체험관이 개관함으로써 공양간에서 진행해 왔던 사찰음식수강생들의 수업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며 “열심히 배워 각자 발원했던 성과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사로 나선 마하연 보살은 “공양주로서의 30년의 세월이 담겨 있는 장소인 사찰음식체험관이 개관한 것을 부처님과 화엄사에 감사드린다”며 “이곳에서 여러분 모두 좋은 향기를 담아 행복하고 좋은 기억을 가져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엄사 신도인 정명석 거사는 “아내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저번 10기 강좌를 수강하고 정말 재미있어 이번 11기에도 함께 하게 되었다”며 “평소에도 집에서 음식을 많이 만들었고 배우고 난뒤 집에서 복습을 하며 사찰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마다 맛있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찰음식은 담백하고 정갈하며 많은 정성을 들여 만들다 보니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과 함께 같이 배웠으면 한다”고 사찰음식강좌를 적극 홍보했다.

원래 9월14일 개강 예정이던 화엄사 산사의 밥상 강좌는 종단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의해 9월16일이후인 9월21일에 개강했으며 코로나19 방역과 확산방지를 위해 수강생 정원도 44명으로 감축했다. 연근과일샐러드 등 3가지 사찰음식으로 시작된 강좌를 총10강좌(약 3개월)로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 3가지 음식 조리법을 배운 후 만든 음식은 수강생들이 각자 포장해 가져간다.

마하연 보살은 강의를 통해 “사찰음식은 제철을 맞은 재료를 통해 자연이 주는 향기를 그대로 살려서 조화롭고 자극성 없는 음식”이라며 “여러분들이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집중하고 강의를 듣다 보면 자비로운 마음이 생기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함께 생길 것”이라고 사찰음식을 정의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55호 / 2020년 9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