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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대사 발원 함께 사는 세상 이뤄지길”

  • 교계
  • 입력 2020.09.25 16:07
  • 수정 2020.09.26 00:37
  • 호수 1555
  • 댓글 0

마곡사, 9월25일 기허당 영규대사 추모다례
원로 철옹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명 동참

임진왜란 당시 휴정 서산대사의 제자로 800여 승군을 이끌며 위험에 처한 백성을 구하는 데 앞장 선 기허당 영규대사를 추모하는 법석이 열렸다.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주지 원경 스님)는 9월25일 영규대사 묘역에서 ‘영규대사 열반 제428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철웅, 주지 원경 스님을 비롯해 공주시불교사암연합회장 중하, 중앙종회의원 종봉 스님과 박순규 영규대사사적현창회장, 안병권 조계종 제6교구신도회장, 신홍섭 마곡사신도회장, 이재권 공주시불자연합회장, 김정섭 공주시장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해 영규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일반신도들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손 소독제 등을 비치했다.

추모다례재는 1부 위령문화제와 2부 제향으로 진행됐다. 위령문화제는 강길려·서영례 명창의 국악 공연과 이정은 무용단의 무용 등 영규대사 추모와 헌정 의식이 마련됐다. 제향은 영규 대사의 위패를 모신 연을 영정각에 이운하는 것으로 시작해 불교 의식과 유교 제사가 이어졌다.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봉행사에서 “영규대사와 800여명의 승병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백성들을 구하고 호국을 위해 몸을 던져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은 자기 안위만 챙기기 급급해 안타깝다”며 “어려운 코로나19 시기에 내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 영규대사가 지키고자 했던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추모사에서 “유평리에 영규대사 묘역이 조성된 역사부터가 굉장히 의미가 깊다”며 “스님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으로 전장에 뛰어들어 중상을 입고 이곳에서 열반에 드셨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스님의 희생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허당 영규대사는 계룡산 갑사로 출가해 휴정 서산 스님 문하에서 법을 깨쳤다. 공주 청련암에 주석하며 선장을 가지고 무예 익히기를 즐겼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장으로 나서 의승병 수백명을 규합해 관군과 함께 청주성의 왜적을 쳐 탈환하는 큰 공을 세웠으며, 의병장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 참가하기도 했다. 영규스님과 800여명의 승군은 1592년 8월18일 금산전투에서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워 왜군의 호남침공을 저지했다.

강태희 충청 지사장 rkdxogml8027@daum.net

공주=윤태훈 인턴기자 yth92@beopbo.com

[1555호 / 2020년 9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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