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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염원 담은 ‘수륙재’ 열린다

  • 성보
  • 입력 2020.10.06 13:58
  • 수정 2020.10.06 14:15
  • 호수 1556
  • 댓글 0

진관사수륙재·삼화사수륙재·아랫녘수륙재 봉행
10월10~11일, 16~18일 각각 사찰 경내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진관사수륙재'에서 진관사 스님들이 영산작법을 시작하며 절도있는 명바라를 선보이고 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만물평등과 생명존중 의미가 담긴 국가무형문화재 수륙재(水陸齋)가 이번에는 ‘코로나19’라는 국난 극복 염원을 담아 열린다.

서울 진관사, 창원 백운사, 동해 삼화사가 10월10~11일과 10월16~18일 각각 경내에서 수륙재를 봉행한다. 수륙재는 땅과 바다를 헤매는 일체 고혼을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이다. 조선 초기부터 국행 수륙재로 열렸으며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문헌에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문화재청은 그 역사성을 인정하고 2013년 12월에 ‘삼화사수륙재’ ‘진관사수륙재’ ‘아랫녘수륙재’를 각각 중요무형문화재 제125~127호로 지정했다.

먼저 ‘제126호 진관사수륙재’는 10월10~11일 서울 진관사에서 봉행된다. 조선을 세운 태조가 나라 안녕과 국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1397년에 진관사를 수륙재근본도량으로 지정했으며 조선시대 왕실 주도의 대규모 수륙재를 주로 담당했던 진관사는 초기 설행기록을 바탕으로 현재 ‘낮재(영산작법)’와 ‘밤재(수륙의식)’를 구분해 설행하고 있다. 특히 진관사가 주체가 돼 행한 수륙재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 수륙재 전승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

낙동강 아래, 영남지방 범패의 맥을 이어온 ‘제127호 아랫녘수륙재’는 10월10~11일 창원 백운사 일대에서 개최된다. ‘아랫녘수륙재’는 의례와 음악적 측면에서 경남지방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어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랫녘’은 범패 스님들이 경상도 지역을 아랫녘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됐다.

‘제125호 삼화사수륙재’ 10월16~18일, 3일간 동해 삼화사에서 열린다. ‘삼화사수륙재’는 1395년 2월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족과 왕씨 일족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설행됐다. 삼화사 인근인 삼척은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1394년 시해된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전문 학자들에 의해 설단, 의식, 절차, 장엄 등 구성이 원형 복원돼 보다 생생한 의례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수륙재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송민선)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가운데 일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삼화사수륙재’와 ‘진관사수륙재’는 무관객으로 진행되며 ‘아랫녘수륙재’는 최소 관객만 참여할 수 있다. 대신 ‘수륙재’ 행사 종료 후, 한 달여간 국립문화재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서 온라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정주연 인턴기자 jeongjy@beopbo.com

[1556호 / 2020년 10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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