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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결사 자비순례 500km 대장정 막 올랐다

10월7일 동화사서 입제식 봉행
종정 진제 스님 등 300명 동참
결사대중 “한국불교중흥” 발원

지난겨울 동안거 용맹정진으로 한국불교 수행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상월선원의 두 번째 결사가 시작됐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불교중흥·국난극복 자비순례’가 10월7일 오전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기원대불전 광장에서 입제식을 갖고 순례의 첫 발을 디뎠다.

이날 입제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와 동화사 회주 의현,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한 자비순례 결사대중 82명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자비순례 결사대중을 격려하고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스님은 “2600여년 전 새벽별을 보고 깨달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길을 따라 사부대중이 만행결사 자비순례 정진에 나서니 부처님 진리의 세계가 이 자리에 펼쳐지는 듯하다”며 “자비순례에 동참하는 모든 대중은 걸음걸음 수행을 더해 일심이 되고, 발원하는바 모두 성취하고 나아가 깨달음에 한 걸음 더 나아가라”고 축원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묵 스님은 인사말에서 “21일간 하루 30km 4만보를 걷는다는 건 신심과 원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세상이 어려울 때 불교는 항상 국민과 함께했다. 자비순례 결사 인연으로 국난이 극복되고 한국불교가 중흥되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화사 회주 의현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팔공영산 호국성지 동화사에 부처님 당시 영산회상이 펼쳐졌다”며 “만행결사 자비순례에 동참하지 못한 대중은 마음과 정성으로 함께하길 바라며 동참하는 사부대중은 금강불괴심으로 끝까지 완주해 성취하고 영겁의 수승한 인연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입제식에서 비구 우봉 스님, 비구니 유승 스님, 우바새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우바이 윤정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이 결사대중을 대표해 고불문을 낭독했다. 결사대중은 고불문에서 “수행의 진작이 불교 중흥의 주추를 세우는 일이며 국민의 화합으로 이어지고 세상의 평화로 화답해 오는 길임을 이번 만행결사의 한걸음 한걸음을 통해 알아가겠다”며 “사회의 평온과 화합을 환희 밝히는 서원이 선명하기에 불은으로 열어주신 길을 따라 힘차게 걷겠다”고 서원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추진위는 이날 동화사에 마스크 1만장을 보시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조별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동화사을 출발해 1일차 회향지인 대구 강변리틀야구장까지 20km를 순례했다.

1일차 순례에 동참한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미래불교는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상월선월 결사정신이 조금 더 확산되면 불교중흥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사부대중이 마음을 모아 결사대중을 응원하고 더 많은 불자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제준 동국대 총학생회장도 “결사에 하루 동참한 것만으로 대중들의 원력이 얼마나 큰지 깨달을 수 있었다. 상월선원 결사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정은 대불련회장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하며 대중이 마음을 모아 순례에 나섰다는 게 시민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결사대중의 원력과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응원을 새기며 21일 순례를 완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자비순례는 21일간 상주, 문경, 앙평을 거쳐 서울 봉은사까지 하루 30km 이상 행선하며 기도와 정진을 통해 한국불교의 중흥과 국난극복을 기원한다. 10월11일에는 신라불교초전지를 방문해 구미불교사암연합회와 헌향재를 봉행하고, 12일에는 낙단보 마애불을 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15일과 23일에는 ‘결사의 의미’와 ‘한국불교의 과제’를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대중공사를 진행한다.

대구=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6호 / 2020년 10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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