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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발원이 나와 세상을 바꿉니다”

[결사대중 인터뷰] 순례팀장 호압사 주지 우봉 스님

힘찬 구호로 구성원들에 힘 북돋아줘
순례 왜곡하는 이들 보면 "구업" 걱정

우봉 스님이 선봉에 서서 결사대중을 이끌고 있다.
우봉 스님이 선봉에 서서 결사대중을 이끌고 있다.

“자비순례 결사대중의 걸음걸음이 국난극복의 지렛대가 되고 불자들에게는 자긍심으로 전달됐으면 합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의 첫걸음은 언제나 우봉 스님의 “화이팅~" "힘냅시다” 등 선창으로 시작된다. 우봉 스님은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 종회의장 범해 스님, 호계원장 무상 스님 등 종단 중진스님들이 속한 1조 조장이자 순례팀장으로 구성원들의 안전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일행들의 어깨가 처지고 발걸음이 무거워지면 활기 넘치는 구호로 대중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일까지 맡고 있다.

“하루 수십 km를 걷는 일은 누구에게나 버겁고 힘든 일입니다. 자비순례에는 어른스님들과 보살님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제가 목소리를 키우고 구호를 외치는 것은 어른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모두가 건강히 회향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입니다.”

스님은 평소 발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처음 열린 발원문 공모전도 스님의 제안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발원이 나와 세상을 바꾸고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고 강조하는 스님은 이번 자비순례가 우리 한국불교가 크게 도약하고 국가가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려시대 몽골군이 쳐들어 왔을 때 백성들은 대장경을 판각하며 하나가 됐고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원력을 굳건히 다졌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사대중이 여러 힘겨움을 견디며 500km 순례하고 그 발걸음마다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간절히 발원한다면 그것은 어느 순간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봉 스님은 조장을 맡아 부담스러운 점이 있지만 회주스님을 비롯한 어른스님들이나 노보살님들이 다른 이들을 걱정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모습을 보면 이래서 어른이구나 싶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고 힘이 솟는다. 이런 스님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없지는 않다.

“이렇게 간절하고 진정성 있게 순례를 진행하는데도 이를 비난하고 폄훼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특정 매체를 중심으로 회주스님에 대해 사생팬 수준으로 과도한 관심을 보이며 사실을 터무니없이 왜곡하거나 근거 없는 얘기들로 무작정 깎아내리는 것을 보면 그 구업을 어찌 감당할까 하는 걱정과 속상한 마음이 들다가도 비록 견해가 비뚤어졌더라도 그들도 자비순례에 관심을 갖는 것인데 그 또한 소중히 여겨야 할 인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봉 스님은 “여러 사람들이 숭고한 마음을 내서 우리땅을 일일이 밟아가며 산하대지와 하나가 돼보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경험으로 이 같은 기회를 마련한 것은 물론 모든 일정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를 해주신 회주 자승 스님과 관계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자비순례가 끝까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불자님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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