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성보박물관, 용봉사 괘불탱화 전시
통도사성보박물관, 용봉사 괘불탱화 전시
  • 윤태훈 인턴기자
  • 승인 2020.10.13 11:01
  • 호수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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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괘불 특별전’ 개최
10월25일부터 내년 4월까지
홍성 용봉사 괘불탱화(1690)

보물 제1262호 ‘홍성 용봉사 괘불탱화’가 일반에 공개된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개산대재를 맞이해 10월25일부터 용봉사 괘불탱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불교회화 전문박물관인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개관 이래 매년 2회에 걸쳐 괘불탱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특히 본관의 1·2층을 연결하는 중앙홀에는 괘불을 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돼 있어 야외법회 때 거는 의식용 초대형 불화인 괘불 전시가 가능하다.

제38회 괘불탱 특별전에 출품된 홍성 용봉사 괘불탱화는 세로 636.4cm, 가로 575.8cm 크기이며 붉은색, 녹색, 청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장식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화기란과 화기란 바깥 흰 변 두 곳에서 찾을 수 있는 화기에 의하면 강희29년(1690) 5월, 해숙(海淑), 한일(漢日), 처린(處璘), 수탁(守卓), 덕름(德澟), 형찬(浻璨), 심특(心特) 등 총 7명의 화승이 조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괘불탱화는 영축산(靈鷲山)에서 석가여래가 법화경 서품 설법 장면을 묘사했다. 높은 대좌 위에 앉아 있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팔대보살, 10대 제자, 타방불 2위, 사천왕 등 다수의 권속을 표현한 군도 형식이다. 주불인 석가여래는 화면 중앙에 부각된 불탁 위에 앉아 있는데 강조를 위해 굵은 먹선의 윤곽선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강하게 표현됐다. 팔대보살은 각각 2위씩 2열을 이루어 배치됐으며 보관에 화불이 있는 관세음보살과 보관에 정병이 있고 인장을 들고 있는 대세지보살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꽃과 여의 등의 지물을 들었다.

탱화가 조성된 용봉사는 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의 말사로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제 때 창건됐다. 백암성총(栢庵性聰:1631-1700)이 지은 ‘백암집(栢庵集)하’에 실린 ‘홍주팔봉산용봉사신건기(洪州八峯山龍鳳寺新樓記)에는 홍주 사람인 태고(太古:1301-1382)’가 용봉사를 창건했으며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찰은 왜란 이후 중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1906년 풍양 조씨 가문에 의해 용봉사의 원위치가 폐사되자 인근에 사찰을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윤태훈 인턴기자 yth92@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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