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출발해 칠곡, 구미,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결사대중이 불편없이 만행결사 자비순례에 일심으로 정진할 수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은 동화사 자원봉사자들에게 교구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결사대중이 자비순례를 원망성취해 불교중흥, 국난극복의 발원이 성취되고 성불하기를 기원합니다.”
팔공총림 동화사는 10월7일 상월선원 만행결사 불교중흥·국난극복 자비순례 입재식부터 대구·경북지역 순례일정 기간동안 결사대중의 잠자리인 텐트를 치고 걷는 일은 물론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팔을 걷어붙였다. 주지 능종 스님은 어려운 여건에도 내 일처럼 자비순례 봉사에 동참해 준 동화사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님에 따르면 동화사 봉황봉사단, 초발심회, 선우회, 선다회, 수보리회 등 많은 신도단체들이 한 달 전부터 자비순례 지원을 위한 팀을 꾸렸다. 그리고 텐트 철거와 설치, 환송 및 맞이, 배식 등 분야별로 인원을 나누고 시간을 정해 소임에 차질이 없도록 회의와 논의를 거듭했다.
“매일 100여개의 텐트를 치고 걷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개인시정으로 자비순례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만큼 많은 분들이 시간을 쪼개서 내 일같이 나서주셨습니다. 보살행을 펼친 자원봉사자들에게 교구장으로 깊은 감사와 더불어 합장 삼배를 올립니다. 이 일을 계기로 신심이 깊어지고 신행생활이 향상일로해 모두가 이고득락하는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자비순례 결사대중의 건강과 원만회향도 기원했다. 스님은 “2600년 불교역사에서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원력으로 많은 대중이 함께 만행에 나선 건 처음이라고 본다”며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의 원력으로 시작된 만행결사가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21세기 불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1일간을 자비순례가 회향될 때까지 결사대중 모두가 무탈하길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이와 함께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해 동화사의 적극적인 동참과 능동적인 역할을 약속했다. 스님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와 동화사 회주 스님의 뜻을 받들어 동화사 사부대중은 포교, 교화, 교육문화, 자비복지 등 지역 내 불교의 역할을 강화해 활기차고 적극적인 불교의 모습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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