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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현 스님 원력과 연꽃마을 30년사 기억해야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0.10.19 13:18
  • 호수 1557
  • 댓글 0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 11월19일 신사옥 준공식을 갖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꽃마을 개원 30주년 법회’가 내년으로 연기돼 못내 아쉬웠는데 신사옥 개원으로 다소나마 달랠 수 있어 다행스럽다. 연꽃마을을 이끌어 온 장본인은 2014년 입적한 덕산당 각현 스님이다. 현재 61개의 산하시설이 있으며 종사자만도 2400여명이다. 20주년 즈음 시설 종사자가 700여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0년에만도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1991년 광명의원을 개원했다. 1997년 12월에 이르러서는 10개의 도시에 부속의원을 개원하며 토대를 다졌다. 이것은 한국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를 노인문제를 일찌감치 통찰한 혜안이 빚어낸 결과인데 1998년 한 매체를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문제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보면 소외, 질병, 빈곤, 역할상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꽃마을은 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노인이 편안히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사회, 노인이 존경받는 사회 즉 노인복지사회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현 스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효의 실천이 재개될 때 노인복지 문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 확신하고 ‘효의 사회화 운동’을 펼쳤다.

“불자들의 보시로 불교 최초의 양로원을 세우겠다!”는 원력을 세우고는 ‘무료양로원 건립 모연문’과 ‘연꽃마을 후원회원 신청서’를 직접 들고 전국의 법회 현장을 찾아 나섰다. 만나는 불자들마다 매월 1000원의 후원금을 보내달라고 청했는데 놀랍게도 후원회 모집 3개월 만에 1만여명이 운집했다. 각현 스님의 진심이 그대로 전해졌던 것이다. 

“내가 베푼 작은 사랑 때문에, 내가 만든 작은 시설 때문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하고 싶은 일을 가슴에 안고 업파(業波)에 넘실대며 살겠다”는 각현 스님의 일언이 살아 숨 쉬는 한 연꽃마을은 지난 30년사를 넘어 또 하나의 30년 역사를 써 갈 것이라 믿는다.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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