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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생명과 상호 의존하며 살아가기

  • 불서
  • 입력 2020.10.19 13:39
  • 호수 1557
  • 댓글 0

‘어떻게 살 것인가’ / 이상규 지음 / 해조음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은 어떻게 내 밥상까지 올라오고, 입는 옷은 또 어떻게 나에게 왔을까?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이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알게 모르게 ‘남’이나 ‘다른 것’들의 도움으로 인해 유지될 수 있음에도 대부분 다른 사람은 물론, 다른 존재들과의 상호의존관계 틀을 스스로 깸으로써 갈등과 재앙을 불러오는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어느 것 하나도 본래부터 홀로 존재를 유지할 수 없음에도 말이다.

법제처 법제관과 문교부 차관, 고려대 법대 교수 등으로 활동하다 나이 60에 이르러 불교 공부에 몰두해 2000년 ‘금강경의 세상’을 시작으로 ‘아함경’ ‘반야심경’ ‘능가경’ ‘화엄경’ ‘유마경’ ‘열반경’ 등 수많은 경전을 번역하고 알음알이를 세상에 전해온 이상규 변호사는 ‘상호의존관계에 따라 뭇 생명이 함께 하는 삶’에 천착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일상을 잃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는 세상에 그 길을 일러주기로 하고, 이 책 ‘어떻게 살 것인가’에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재앙에서 벗어나고, 또 다른 재앙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책의 제1장 ‘연기법과 공’에서 인과의 상호관계성과 ‘공’ 또한 상호의존관계의 바탕에서 바라본 저자는 제2장에서 삼법인, 실천적 가르침 등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전하고 있다. 이어 제3장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서 역사상 대표적인 비극과 재앙이 남긴 교훈, 그리고 코로나19에 이은 자연재앙으로부터 살아남을 길을 제시한다. 또한 마지막 제4장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뭇 생명은 상호의존관계의 그물망으로 연결돼 있음을 자세히 설명하며, 여덟 가지 바른 길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인류를 유지하는 길임을 조근조근 일러준다.

저자의 주장이 지극히 이성적이고 상식적이기에 그가 설명하는 상호의존관계를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고, 책에서 제시한 삶의 방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인정한 삶의 방향을 실천하는 것은 독자 몫이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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