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정각원(원장 묘주스님)이 10월12일 호국대성 사명대사의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는 동국대 중문 앞에 세워진 사명대사 동상 앞에서 봉행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각원 임직원과 백상원‧혜광원 학인스님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각원장 묘주 스님은 “사명대사의 호국, 국태민안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10월 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며 “국가가 있고나서 종교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숭유억불 상황에서도 사명대사 등 승병 스님들이 대승보살도 실천 차원에서 호국안민의 큰 역할을 하신 숭고한 뜻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명대사는 1544년 10월17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어려서 유학을 공부하고 직지사로 출가해 불도를 수행했다. 임진왜란 때 스승 서산대사의 격문을 받고 승군을 조직해 참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란 후 일본 막부의 수장인 도쿠가와와 담판해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동포 3000여명을 귀국시키고, 노략해 갔던 많은 문화재를 되찾는 데 위대한 공을 세웠다.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는 사명대사의 호국, 국태민안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입적일인 음력 8월26일 동국 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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