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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세종충남교구, 해외동포 영령 위한 합동위령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0.10.21 16:26
  • 수정 2020.10.22 08:28
  • 호수 1558
  • 댓글 0

10월21일,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평화 상징·영령 위로 퍼포먼스도 진행돼
“고국 떠난 동포 안식 찾고 극락왕생하길”

고국을 그리워하며 세상을 떠난 영령의 안식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석이 마련됐다.

태고종 세종충남교구(교구종무원장 청공 스님)와 충남불교 전통문화보존회(회장 일로 스님)은 10월21일 망향의동산 위령탑 앞에서 ‘제2회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 합동위령재’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부원장 성오, 세종충남교구 종무원장 청공, 충남불교 전통문화보존회장 일로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성불사 연합합창단, 태학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천안 태학사 주지 법연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일반신도 참여 없이 최소 인원으로 진행됐으며 양승조 충남 도지사, 박완주 국회의원, 박상돈 천안시장 등은 영상 서신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위령재는 천수바라를 시작으로 전통무 살풀이춤, 색소폰 연주, 구세군 현악합주단의 연주와 천안불교연합합창단의 찬불가가 공연됐다. 이와 함께 비둘기를 대신해 흰 풍선을 날리는 평화 상징 및 영령 위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법어에서 “불교는 민족종교이자 호국종교로서 국가적 대사가 있을 때마다 전국에서 영산재, 수륙재, 위령재 등 법회를 봉행해 위기와 난관의 극복을 염원해 왔다”며 “고국을 떠나 망국의 서러움과 고난 속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세상을 떠난 모든 영령을 위로하고 안식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위령재가 봉행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위령재는 망국의 한을 자각해 국가의 소중함을 고취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겪는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위로하고 극복하자는 염원을 담았다”며 “오늘을 위해 노고를 기울여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합동위령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맑은 향상의 길을 걷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두루 퍼지길 기원한다”고 설했다.

세종충남교구 종회의장 원철 스님은 참석 대중을 대표해 순국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스님은 “꿈에도 그리던 조국, 망향의 동산으로 돌아와 온화한 어머니 품 대지에 고이 안긴 민족의 크신 등불 순국 영령들이여, 대자대비 부처님 뜻 안에서 왕생극락하소서. 지구촌 곳곳에서 핏빛으로 달려오신 진리의 크신 횃불 순국 영령들이시여, 얼룩진 그 발자국 한 줌 한 줌 모두어 한마음 한뜻으로 피워 올린 이 향기를 마음껏 흠향하시고 부디 성불하소서 영겁에 이르도록 성불하소서”라고 말했다. 전통문화보존회장 일로 스님도 대회사에서 “나라의 힘이 없으면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망향의 동산에 들어오면서 느꼈다”며 “국력을 키우고 불국토를 만들어 부처님 가피 아래 다시는 고난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충남교구 종무원장 청공 스님은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기원하고, 조국을 잃은 서러움과 부모형제를 그리다 외로이 타국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의 넋이 하루빨리 돌아와 잘 사는 대한민국, 풍요로운 대한민국의 품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모든 사부대중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발원한다”며 “앞으로도 태고종은 아픔을 간직하고 떠난 영령들을 위해 끝까지 기도하고 위로의 시간을 마련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 도지사는 영상 서신을 통해 “오늘 위령재가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에게 국권상실의 아픔과 교훈을 깊이 되새기며, 국가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망향의 동산은 일제강점기 치하 시련의 역사, 고국의 소중함, 동포애를 상기시키기 위해 1976년에 설립됐다. 타국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다 영면한 해외동포와 이역만리에서 고초를 겪다 세상을 떠난 영령들을 모시고 있으며 위안부 할머니 54위도 함께 모셔져 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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