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세계 안전 위협”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세계 안전 위협”
  • 김내영 기자
  • 승인 2020.10.22 10:45
  • 호수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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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불교개 단체·사찰, 10월21일 성명 발표
“일본, 2022년 저장탱크 포화로 방류 서둘러”
“삼중수소 위험에 노출…한국 정부 나서달라”

일본 정부가 10월27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태평양 방류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불교계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온 생명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불교계 단체와 사찰 26곳이 연대해 10월21일 성명을 내고 “오염수를 태평양 앞바다에 방류하면 1차적으로 일본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결국 온 생명과 세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지금 즉시 이런 무지몽매하고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온 생명과 세계시민의 안전을 진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서두르는 배경은 오염수를 보관하는 저장탱크가 2022년 10월 포화상태(137만톤)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전체 오염수는 123만t에 달한다”며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2022년 하반기부터 하루 160~170t의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방류된다. 오염수를 20~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흘려보내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폐로 완료 시점인 2041~2051년에 맞춰 방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교계 단체들은 이어 “더욱 문제는 일본 정부 측은 오염수를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기준치 이내로 낮춰 방류하겠다고 하면서도 삼중수소는 기술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오염수 해양 방류시 우리나라도 제거 되지 않는 삼중수소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일본의 오염수 저장량 109만톤 중 기준치 초과 물량은 78만 톤으로 72% 수준에 달한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우리는 1979년 스리마일, 1986년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 사건에서 방사능의 엄청난 위험을 체감했다”며 “그동안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말로 온 국민들은 안심 시켰지만 사실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정화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방류를 경정해서는 안된다”며 “저장탱크를 더 짓고 오염수가 충분히 안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잘 보관해야할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에도 “전 세계 국가들과 공조해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침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해달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 단체는 “불교계 시민사회는 온 생명, 전 세계 시민, 국내 시민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고 오염수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일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동참한 불교계 단체와 사찰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경인지역조계종포교사회, 대한불교청년회, 동국명상원, 상불사, 시적암,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미추홀공덕회,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울산불교환경연대, 인천조계종사암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전북불교네트워크, 조계종 민주노조, 참여불교재가연대, (사)청소년교화연합회, 청교련 어린이집연합회, 청정사, 하남시불교사암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 (사)한국사찰림연구소 등 26곳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이하 성명서 전문.

온 생명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정부의 반생명적이고 안일하고 무책임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탄한다.

일본 정부가 오는 10월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는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전체 오염수는 123만t이다.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서두르는 배경은 오염수를 보관하는 저장탱크가 2022년 10월 포화상태(137만톤)에 이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도쿄전력에서 방류 설비 설계에 착수하고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안정성 심사를 거쳐 설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2022년 하반기부터 하루 160~170t 씩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방침이다. 오염수를 20~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흘려보내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폐로 완료 시점인 2041~2051년에 맞춰 방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문제는 방출되는 오염수의 방대하고도 심각한 위험성이다. 일본 정부 측은 오염수를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기준치 이내로 낮춰 방류하겠다고 하면서도 삼중수소는 기술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우리나라도 제거 되지 않은 삼중수소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2019년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량 109만톤 중 기준치 초과 물량은 78만톤으로 72% 수준이다. 10~100배인 것이 15%, 5~10배 19%, 1~5배 34%이다. 방사능의 위험은 누구나 알고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우리는 지난 79년 스리마일, 86년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 사건에서 방사능의 엄청난 위험을 체감했다. 그동안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말로 온 국민들을 안심 시켰지만 사실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었다. 이런 위험한 물질을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다인 태평양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 뿐 아니라 온 생명과 세계 시민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일본 정부는 즉각 오염수를 정화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서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방류해서는 안되며, 저장탱크를 더 짓고 오염수가 충분히 안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잘 보관해야할 책임이 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전 세계 국가들과 공조해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침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태평양 앞바다에 방류하면 1차적으로 일본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며, 결국 전 세계를 돌며 온 생명과 세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지금 즉시 이런 무지몽매하고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온 생명과 세계시민의 안전을 진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불교계 시민사회는 온 생명, 전 세계 시민, 국내의 시민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고 오염수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일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2020년 10월 21일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울산불교환경연대,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전북불교네트워크, 조계종 민주노조, 참여불교재가연대, 청소년교화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사)한국사찰림연구소, 대한불교청년회 (15개 단체)

[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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