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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순례 16일째] 뚜벅뚜벅 소걸음으로 천릿길에 이르다

10월22일, 411km 지점 도달…휴식 가진 후 대중공사 진행
회향지 봉은사까지 89km…시민불편 최소화 위해 자정 출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10월22일 16일차를 맞아 411km 지점에 도달했다.

산뜻한 새벽 공기 가르며 맑은 물새 소리에 발걸음을 포갰다. 한 걸음 한 걸음 더해 모아진 거리가 천리를 넘어섰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10월22일 16일차를 맞아 411km 지점에 도달했다.

새벽 여주 금은모래캠핑장을 출발한 결사대중은 30km를 걸어 양평 소노문리조트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사부대중이 합장과 박수로 천릿길을 걸어온 대중을 맞이했다. 결사대중은 이곳에서 휴식을 가진 후 23일 ‘한국불교의 과제’를 주제로 대중공사를 진행한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조용석 지도위원장은 렌턴을 대신해 작은 연등을 밝히고 자비순례 길에 나섰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조용석 지도위원장은 새벽 결사대중으로 동참 중인 윤정은 회장을 응원하기 위해 박유진 전 회장, 이정빈 서울지부장과 16일차 일정에 동행했다. 조 지도위원장은 이날 렌턴을 대신해 작은 연등을 밝히고 자비순례 길에 나섰다.
 
조용석 지도위원장은 “개인의 안전을 위해 새벽순례에 개인별 랜턴을 밝혀야 하는데 자비순례의 취지에는 연등이 더 어울릴 것 같아 준비했다”며 “순례 길에 함께하며 결사대중의 건강한 회향과 청년포교가 활성화돼 많은 청년들이 불교를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발원으로 연등을 밝혔다”고 말했다. 

자비순례 동참을 위해 제주에서 찾아온 윤기홍 불자.

제주에 사는 윤기홍(71) 불자는 단 며칠이라도 자비순례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에 하루 전 여주로 찾아왔다. 그는 “이렇게 좋은 행사에는 꼭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에 문의도 없이 찾아왔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대중의 걸음걸이를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몸은 고단하지만 깨어있는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며 결사대중의 일원이 됐다는 기쁨을 흠뻑 누렸다”고 웃었다.

결사대중 전 봉은사 교육국장 밀엄 스님은 “공부 자리를 확인하고 새롭게 발심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스님은 “자비순례는 정진하고 먹고 쉴 뿐이다. 출가자의 단순하고 순수한 삶을 마음껏 누리는 있다”며 “다만 주변의 환경을 살피며 행선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정진할 것을 매일 다짐하며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비순례 회향지인 서울 봉은사까지는 불과 89km를 남겨둔 상태다. 결사대중은 10월24·25일 주말을 맞아 시민들에게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순례를 자정에 시작해 오전 중에 마치기로 했다.

양평=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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