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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순례 18일째] 은은한 달빛 벗 삼아 한밤 어둠을 가르다

10월24일 주말 맞아 시민불편 최소화·결사대중 안전 고려
종회의원·동국대 등 120여명 일일동참…봉은사까지 60km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18일차는 달과 별을 벗 삼아 철야순례로 진행됐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앞선 이의 발걸음 따라 목적지로 향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18일차는 달과 별을 벗 삼아 철야순례로 진행됐다.

올가을 들어 가장 차가운 날씨가 예보된 10월24일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밤새 29km를 행선했다. 하루 전 대중공사를 갖고 자정을 기해 출발한 결사대중은 서울 봉은사에 한 걸음 더 다가가 60km 지점까지 접근했다.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밤새 29km를 행선해 서울 봉은사까지 60km 지점에 접근했다.

이날 철야순례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까닭에 주말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결사대중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 결사대중은 1℃까지 뚝 떨어진 날씨와 철야로 인한 졸음을 극복하며 불교중흥과 극난극복의 발원을 걸음걸음에 담아 내디뎠다.

이날 순례에는 대중공사에 참석한 중앙종회의원 스님들과 동국대 법인, 의료원, 정각원 등 120여명이 일일동참자로 참여했다. 이에 자비순례 동참행렬이 200m 이상 펼쳐지며 순례길 따라 늘어선 랜턴 불빛이 은하수가 흐르듯 이어졌다. 일일동참자 또한 자신과 순례대중의 안전, 자비순례의 원만한 회향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120여명이 일일동참자로 참여해 순례행렬이 200m 이상 펼쳐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경북 순례 때 3차례 동참한 데 이어 이날은 전체 일정을 함께했다. 주 대표는 “함께해 좋았지만 마지막에는 너무 힘들어 식겁했다”며 “끝까지 무탈하게 잘 회향하기를 바라며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불교중흥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이사 정문 스님은 “철야순례가 생각처럼 녹록치 않은 만큼 결사대중의 힘이 느껴졌다”며 “비록 하루에 불과하지만 온전히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며 걸은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국대 의료원 연우야가 결사대중을 위한 야식을 준비해 제공했다.

결사대중으로 참여해 일일동참자를 인례하는 하원 스님은 결사대중을 비롯해 일일참가자와 인연 있는 모든 분들의 축원과 기도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비교적 청규는 잘 지켜졌지만 자비순례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안타깝게도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이 몇 분 계셨다”며 “회향일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분들의 동참이 예상되는 만큼 자비순례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청규도 사전에 숙지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19일차도 주말에 진행됨에 따라 이날 자정에 출발해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자비순례 19일차는 양평 양서문화체육공원에서 남양주체육문화센터까지 24km 구간을 걷는다.

양평=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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