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에 시작돼 고려 시대 꽃피운 한국 불교 전통의 수행과 문화축제 ‘팔관회’가 불도 부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온·오프라인 동시 법석으로 재현됐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경선 스님)는 10월24일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일대에서 ‘2020 팔관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호국영령 위령재, 호국 기원 법석과 팔관재계 수계의식에 집중됐으며 문화 행사와 체험 부스는 생략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삼사 칠증사의 수계 법사 스님들 사이에는 투명 아크릴 보호막이 설치됐으며 법회 현장에서 수계를 받는 재가불자 참석 인원도 50명으로 제한됐다. 대신 BTN 불교TV에서 생방송으로 법회 현장을 중계하고 부산불교연합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영상을 제공, 온·오프라인 동시 법회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실제 온라인 수계식에는 부산지역 각 사찰을 통해 2400여 명이 접수됐으며 온라인 법회 영상이 제공되는 동안 자막을 통해 축원이 진행되는 등 동시 법석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법석에서는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수석부회장 세운, 고문 정각 스님이 삼화상을 맡았다. 또 상임부회장 자관, 강서구불교연합회장 운암, 영도구불교연합회장 호법, 사상구불교연합회장 성문, 사하구불교연합회장 법인, 연제구불교연합회장 보당, 화엄승가회장 자인 스님이 칠증사를 맡았다. 또 각 종단 대표 스님들과 부산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이며 진각종 부산교구청장 진광 정사를 비롯한 승가 지도자 50명,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을 비롯한 재가 신행 단체 대표자 50명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부산 불교계 대표로 참석해 국태민안과 세계 평화를 발원하고 지계 실천을 서원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59호 / 2020년 11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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