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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청련사, 합동천도재·예수시왕생칠일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0.10.26 14:44
  • 수정 2020.10.30 21:16
  • 호수 1559
  • 댓글 0

10월25일, 태고종 천년 고찰 청련사서
“산자·망자, 바른길 통한 극락왕생” 발원

양주 청련사(주지 상진 스님)가 업을 짓는 중생들을 위로하고 산 자와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

천년 고찰이자 태고종 직할교구 사찰 청련사가 10월25일 중양절을 맞아 합동천도재와 생전예수시왕생칠일재를 봉행했다.

행사는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합동천도재로 시작됐다. 청련사 주지 상진 스님 및 심곡, 지홍, 거진, 효암, 효찬 스님과 1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천도재는 세상을 떠난 영가를 위해 제현성님을 청하는 시련재로 시작해 대령재, 관욕의식, 신중작법, 괘불이운, 육거불, 조전점안, 금은전이운, 운수상단, 법문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예수시왕생칠일재는 심향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성공양으로 시작됐다. 상진 스님을 법주로 예수재, 소청사자, 봉송사자가 진행됐으며 거진 스님이 중단 영청지 법주, 지홍 스님이 시식 법주로 봉행됐다. 행사는 위패, 대번, 장엄번 등을 소대에 모시고 소각하는 봉송회향과 심향합창단 및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부르는 산회가로 마무리됐다.

청련사는 태고종의 말사로 827년 창건됐으며 첫 이름은 안정사다. 1395년 무학대사가 중창하였다는 설이 있으며 당시 뒤뜰에 핀 푸른 연꽃에 상서로운 기운이 서린 것을 보고 이름을 청련사(靑蓮寺)로 바꿨다고 한다. 1950년 6·25 전쟁으로 소실됐고, 이후 1965년에 복원했다. 청련사는 관세음보살 기도 도량으로 많은 불자가 불공을 올리고 있으며 자비 나눔 실천 도량으로 조손 가정 등 지역 소외 이웃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진 스님은 “청련사는 매년 음력 9월9일 중양절마다 억겁을 짓고 있는 많은 중생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생전예수재를 봉행해왔다”며 “함께 진행된 합동천도재를 통해서도 청련사 불자뿐 아니라 유주·무주 고혼 영가를 포함한 모든 산 자와 망자가 올바른 길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불교의식을 여법하게 이끈 상진 스님은 1987년 창녕 영명사에 입산해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에서 행자교육을 받았고 선암사 철화 스님을 은사로 1990년 출가했다. 스님은 특히 청련사 범음범패보존회 회장으로서 불교 의식 음악인 범패 등 전통문화 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서왔으며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지에서 영산재와 불교 의례 공연도 선보였다. 한국불교법사대학 교수, 안정불교대학 강주,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천년고찰 이사장 등 주요 소임을 거쳤으며 지난 2015년에는 태고종 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한편 생전예수재는 내세를 위해 살아 있을 때 재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의례다. 삼사순례(三寺巡禮), 가사불사(袈裟佛事)와 함께 윤달[閏月]에 행하는 대표적인 불교민속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기 전까지 49일간 중음계(中陰界)에 머문다고 보아 7일마다 일곱 번에 걸쳐 행한다.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 예수칠재(預修七齋)라고도 한다.

양주=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59호 / 2020년 11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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