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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흥에 출재가 차별 있을 수 없어”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 자비순례 자자회서
상월선원·만행결사는 사부대중의 평등함 실천
21일간 보여준 하나 된 마음이 불교중흥 동력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10월26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열린 만행결사 자비순례 자자회에서 “한국불교를 중흥시키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데 사부대중의 구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월선원과 만행결사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불교의 미래를 위해 사부대중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1일간 사부대중이 보여준 하나의 공동체가 한국불교의 미래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10월26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열린 만행결사 자비순례 자자회에서 한국불교를 중흥시키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데 사부대중의 구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날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두두물물 개유불성(頭頭物物 皆有佛性)’ 세 말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스님은 “이 세 가지는 하나로 이어진다. 개개인의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은 차별이 없음으로부터 시작됨을 알아야 한다”며 “상월선원과 만행결사를 통해 보여주려 했던 것도 사부대중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결사대중은 21일간 똑같이 걸었고 똑같이 먹었으며 똑같은 텐트에서 잤다. 화장실 사용 때는 아무리 급해도 오는 순서에 따라 일을 보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장한 순서대로 밥을 타서 먹었다. 자승 스님은 “부처님께서 태어나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말한 것은 생명은 동일하며 어떠한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만행결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사부대중의 평등함을 실천으로 옮긴 것처럼 미래불교도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도불교의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하며 사부대중의 불교중흥을 위한 결집을 당부하기도 했다. 스님은 “코로나가 종식돼 인도를 순례하게 되면 부처님 성지에 흔적만 있을 뿐 불교는 사라진 현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사부대중이 방심하고 안일할 때 한국불교도 역사 속에만 존재할 수 있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고 안일하게 방관한다면 그 과보는 멀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부대중이 불교의 미래를 내다보고 차별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불교를 중흥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상월선원과 만행결사를 추진했다”며 “종단이 어렵고 힘들 때, 불교가 위협받을 때 종단을 지키고 불교를 지켜내는 것은 사부대중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비순례 기간 보여준 하나 된 마음이 널리 확산돼 한국불교의 미래를 세우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9호 / 2020년 11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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