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이주민공동체 연합조직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회장 담마끼띠 스님, 이하 다불련)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 불자들을 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다불련은 10월26일 천안 베트남 법당 원오사에서 제 3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개월 만에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이주민 결핵검진 및 코로나19 검사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건강검진은 코로나19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주민들의 건강상태 파악을 위해 마련됐다. 대한결핵협회와 협력해 실시하는 결핵검진은 베트남 법당 원오사를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각 법당에서 검진을 실시한다. 결핵검진은 X-ray, 가래검사 등으로 이뤄지며 이와 함께 코로나19 검사와 외과‧피부과 등의 검진 요청시 연계병원과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다불련 회장 담마끼띠 스님은 “취약한 노동현장에서 근무하며 건강이 안 좋은 이주민들이 많은 상태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병원방문도 불가능한 상태다”라며 “이로인해 심리적 불안증세를 보이는 이주민들도 많은데 이번 검진을 통해 이주민 노동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심리적 안정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정신건강상담 일정도 확정지었다. 이성동 정신과 전문의를 초청해 진행되는 강의는 다음 이사회가 개최되는 11월27일 안산 붓다라마 사원에서 열린다. ‘정신건강 지도자 상담 프로그램’에서는 정신과적 문제로 발생하는 사례를 공한 뒤 해결방안과 지원방법 등을 배운다. 또 지난 7월 뇌출혈로 쓰러진 네팔 법당 용주사 주지 우르겐 스님의 간병치료비 지원과 회원 법당별 불사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559호 / 2020년 11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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