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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해학·멋 담긴 칠화·도화 콜라보 전시

  • 문화
  • 입력 2020.11.05 19:22
  • 수정 2020.11.06 21:42
  • 호수 1560
  • 댓글 0

서울 나마갤러리 11월11~30일 ‘지음지교’ 특별기획전 마련
성파 스님· 정양모 관장 작품…“일상 쉼표 같은 자리 되기를”

민화는 서민의 소박하면서도 해학과 멋이 담긴 대중적인 그림이다.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생활 속 그림이며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한국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예술 분야이기도 하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은 이러한 민화를 옻이라는 천연 재료를 사용해 옻칠로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스님의 옻칠 민화를 서울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에는 정양모 백범김구선생기념관장의 도화(陶畵) 작품이 함께한다. 나의 소리를 듣고 나를 알아주며 마음까지 통할 수 있는 절친한 사이를 뜻하는 ‘지음지교(知音之交)’가 이번 전시의 주제다.

성파 스님 作 칠화 ‘미륵존’ ‘연화도’.
성파 스님 作 칠화 ‘미륵존’ ‘연화도’.

서울 종로 나마갤러리는 11월11~30일 관내 1·2관에서 특별기획전 ‘지음지교’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성파 스님의 칠화와 정양모 관장의 도화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정 관장이 지난여름 통도사박물관에서 열린 성파 스님의 옻칠민화전을 관람하면서 기획됐다. 올 가을 도화전을 준비 중이던 정 관장은 성파 스님 작품에 큰 감동을 받았고, 즉석에서 공동전시회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스님의 작품 가운데 18점을 선택했으며, 성파 스님은 ‘지음지교’라는 말로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번 전시에서 정 관장은 틈틈이 작업해 조성한 도화 작품 28점을 내보인다. 정양모 관장은 국립박물관에서만 38년을 근무한 한국 도자사학계의 원로다. 국립경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을 거쳐 백범김구선생기념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도예가로도 이름을 알리며 그림과 글씨를 그리고 적어넣어 구운 합작 작품들을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정양모 관장 作 도화.
정양모 관장 作 도화.

성파 스님은 전통방식인 옻칠을 통해 현대인들이 민화에 담긴 해학과 소박미 그리고 파격적인 예술의 세계를 새롭게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스님은 민화의 특징에 처음으로 옻칠을 입힌 장본인이다. 옻칠과 민화에 대한 지극한 관심이 만나 조화를 이룬 칠화는 지난 2014년 한국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였다.

통도사 산내암자인 서운암에 주석하며 28년에 걸쳐 도자3000불전, 16만도자대장경을 조성하는 등 도자수행에 매진했다. 도예뿐 아니라 옻칠, 불화, 민화, 서예, 천연염색 등 전통문화예술 각 분야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2017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금강산도’ ‘일월오봉도’ ‘연화도’ ‘책가도’ ‘화조도’ 등을 만날 수 있다.

나마갤러리는 “도자사학계의 원로인 정양모 선생의 도화 작품과 옻칠을 수행으로 삼아 꾸준히 작품활동에 이어오고 있는 불교계 원로 성파 스님의 칠화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자리”라며 “도화와 칠화라는 대중적이면서 서민적인 예술세계와 마주하며 일상의 쉼표와 같은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02)379-5687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60호 / 2020년 11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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