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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신 500주년 서산대사, 제향·세미나로 다시 발견하는 진면목

  • 교계
  • 입력 2020.11.06 14:12
  • 호수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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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 표충사 일원서 추계향제
‘호국호법 자취’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가 10월31일 대흥사와 표충사 일원에서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을 기념하는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대흥사 표충사 추계제향’과 기념학술세미나를 봉행했다.

제향은 고증에 따라 유교식 제례와 불교식 헌다·헌화가 함께 봉행됐으며 이어 법요식, 추모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흥사 문장 암도, 조실 보선 스님을 비롯해 주지 법상, 동국선원 유나 정찬,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백년대계본부사무차장 법안, 중앙종회의원 향문 스님 등과 명현관 해남군수, 김병덕 해남군의회의장, 윤재갑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실 보선 스님은 “서산 스님의 뜻을 기리는 향례를 준비해주신 주지 스님을 비롯한 많은 스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한 후 법문을 통해 “마음이 있으면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니 서산대제는 거르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실천해 감사하다”며 “국가와 민족으로 위하던 스님의 뜻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추모재에 이어 오후 1시에는 대흥사 보현전에서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 기념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 ‘서산대사, 그 위대한 호국호법 자취’란 주제로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제1부 ‘연구 현황과 서산대사의 선풍’과 제2부 ‘서산대사의 업적과 위상’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법상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서산대사의 알려지지 않은 발자취를 조명하고 놓치고 지나쳤던 진면목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만들어 스님을 조명하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도 치사를 통해 “매년 대흥사에서 불교사회연구소 세미나가 열리게 되어 기쁘다”며 “호국·호법·호민의 가르침을 실행하고 스님의 제자로서 세상을 맑히는 일에 함께 해가자”고 말했다.

세미나 1부에서는 향문 스님(조계종중앙종회의원)이 ‘청허 휴정 관련 연구의 현황과 과제’, 법상 스님(한국정토학회장)이 ‘청허 휴정의 선풍과 그 계승’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방룡 충남대 교수와 승원 스님(중앙승가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한상길 동국대 교수가 ‘청허 휴정의 수행론’, 오경후 동국대 초빙교수가 ‘청허 휴정의 호법, 호국활동과 역사적 가치’,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가 ‘청허 휴정의 업적과 불교사적 위상’을 주제로 발표하고 민순의 불교사회연구소 연구원, 이종수 순천대 교수, 이철현 동국대 교수가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올해 탄신 500주년을 맞는 서산대사 휴정 스님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73세에 팔도도총섭에 임명돼 승병 1500여명을 모아 평양성 탈환 전투를 선봉에서 이끌었다. 85세에 묘향산에서 입적했고 유지에 따라 가사와 발우, 염주, 교지 등이 대흥사에 보관됐다. 이후 제자들이 1669년 대흥사 인근에 사당인 표충사를 건립해 서산대사의 위국충정과 은덕을 기렸다. 대흥사 표충사 서산대사 향례는 정조 13년(1789년)부터 왕명에 따라 국가제례로 거행됐지만 일제강점기 명맥이 끊어졌다. 대흥사는 1978년 서산대사유물전시관을 개관하고 2012년부터 제향을 고증해 서산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60호 / 2020년 11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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