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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수난 견뎌낸 ‘범학리 삼층석탑’ 보고서 발간

  • 성보
  • 입력 2020.11.06 17:21
  • 수정 2020.11.06 22:15
  • 호수 1560
  • 댓글 0

국립진주博, 실측 도면 비롯해
석탑이전·복원 과정 등 담아내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이 최근 산청 범학리 석탑 이전·복원을 완료하고 그동안의 경과와 복원 전후 이뤄진 연구 성과를 담아 ‘국보 제105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월6일 밝혔다.

9세기 무렵 조성된 범학리 삼층석탑은 조선시대까지 사찰과 함께 경호강이 바라보이는 둔철산 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1941년 일본인 골동품상 오쿠 지스케가 사들이며 산청을 떠나게 됐고, 이후 대구 공장 공터서 해체 된 모습으로 보관됐다. 1942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의 실태조사 때 발견 돼 조선총독부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1946년 미군 공병대 도움으로 경복궁 안에 세워졌으나 1994년 경복궁 정비사업으로 다시 해체되면서, 23년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됐다. 이에 진주국립박물관이 석탑의 진주 이관을 요청했고, 2017년 2월 이전이 결정돼 2018년부터는 관내 야외전시관에 복원 전시돼 왔다.

진주국립박물관이 발간한 이번 보고서엔 문헌 자료, 조선총독부박물관 문서·사진, 3D스캔 이미지, 정밀 실측도면과 연구 성과를 담아낸 논고가 함께 실렸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에선 범학리 석탑의 시각자료를 보기 좋게 배열해 제공했다. 2부에선 범학리 석탑이 산청에 세워져있던 시기부터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전시되기까지의 역사를 담아냈다. 제3부에선 논고를 통해 석탑 양식, 부조상, 암질 특성 등 연구 자료를 새롭게 소개했다.

범학리 삼층석탑 제작 시기는 9세기 말로 추정되며, 경남지역 석탑 가운데 유일하게 부조상을 갖추고 있다. 특히 상층기단 부조상엔 ‘신장상’이, 1층 탑신부조상엔 ‘공양하는 보살상’이 표현돼 있다.

진주국립박물관은 “오랜 기간 수장고에 있었던 범학리 삼층석탑을 관내로 옮겨와 심도 있게 과학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통일신라 9세기 석탑연구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60호 / 2020년 11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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