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단·유수사찰, 대불련 지원 힘써야 한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0.11.09 13:23
  • 호수 1560
  • 댓글 0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줌)’을 통해 수계법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수계법회 봉행만은 연내 어려울 것으로 보았는데 대불련은 온라인을 활용해 수계법회를 성공적으로 회향했다. 현장에 참여한 수계자 세 명에게 계사가 직접 연비하고, 온라인 참가 수계 대중은 연꽃 모양의 타투스티커를 팔에 붙이는 방식이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놀라운 건 30여개 대학에서 70여명의 청년 대학생이 이 법회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부처님 법을 올곧이 실천하려는 청년들이 우리 곁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2000년대 들어서며 재가불자는 급감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청년계층의 한 축인 대불련이 2000년 전후로 급격히 위축됐다. 돌이켜 보면 대불련 집행부만의 책임이 아니었다. 출생 인구 감소추이와도 맞물려 있었다. 종교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취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로 무게의 추가 기우는 사회변화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해도 전법에 힘써야 하는 종단과 지도자들이 벼랑 끝에 몰린 대불련을 외면했던 사실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의 대학에서 동아리가 잇따라 폐쇄되어 갈 당시 각 언론에서는 지도교수·법사 부재, 동문들의 관심부족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2009년 9월 전법도량과 대불련의 ‘1사찰 1대학’ 결연 맺기에 박수를 보내며 큰 기대를 걸었다. 종단에서 지정한 전법도량 외의 유수 사찰과의 결연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200여곳에 달하던 대학 불교동아리는 60곳으로 줄었다.

다행스러운 건 ‘인연’, ‘칠불회’, ‘석림 전법단’, ‘마음쉬는 곳’ 등의 승가결사체가 대불련 활성화에 나서며 결실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이 회장 1명뿐인 동아리가 120명 규모로 확대된 결과도 보았을 정도다. 온라인 수계법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불자가 되려는 청년들은 분명 우리 곁에 있다. 전법도량과 승가결사체뿐 아니라 유수의 사찰들이 대불련에 힘을 실어 주기를 바란다. 한국불교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 아닌가.

 

[1560호 / 2020년 11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