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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문화재단 보시 공덕

백천문화재단이 11월3일 조계종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을 약정했다. 인도 분황사 내 보건소 건립을 위해 매년 1억원씩 총 3억원을 보시한다는 것이다. 백천문화재단은 그동안 로터스월드, 지구촌공생회, 더프라미스 등 불교계 NGO들의 국제개발사업을 지원하며 간간이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날 전달식을 계기로 그동안 말없이 펼쳐온 보시행이 속속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백천문화재단은 18년 전인 2002년 12월 한국불교의 포교 및 지원을 통해 새로운 불교문화를 창달하고 중흥시키겠다는 조명하 이사장의 원력으로 설립됐다. 첫 시작은 장학사업이었다. 한국불교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선지식을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004년부터 전국의 승가대학과 전국비구니회 추천을 받아 매년 대상자를 선발해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280명의 스님이 백천문화재단 장학승으로 이름을 올렸고, 대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바른 불제자 양성을 위한 불서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전국 승가대학 교재 지원을 시작으로 군법당에 불서를 보시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또 지역사찰에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고 그 공간을 부처님 이야기로 채우는 일을 펼쳤다. 최근에는 불서의 영역을 확대해 ‘지혜롭고 평화로운 마음’을 위한 책들을 직접 제작해 이웃과 나누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9년부터는 세계 속에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인도 둥게스와리 불가촉천민 마을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프로젝트가 첫 단추였다. 이어 로터스월드, 지구촌공생회, 더프라미스 등 불교계 NGO들의 교육환경 개선, 도서관 건립, 식수 개선 등 국제개발사업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원 기준은 불교국가의 전통과 지혜를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반이 되는 사업들이다. 백천문화재단이 교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다.

뿐만 아니다. 매달 700만원의 기금을 적립해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비구니스님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족계를 받은 스님들의 장삼을 지원하고, 올 하안거에는 비구니선방에서 결재에 든 전국 31개 사찰 561명의 스님에게 정진비를 공양했다. 한국불교 선지식 육성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발걸음은 점점 커지고 있다. 

김현태 기자

백천문화재단의 이름은 여전히 생소하다. 애써 드러냄 없이 무주상의 보시바라밀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을 약속한 이날도 조도성 사무국장이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조명하 이사장의 인사를 짤막히 전달했다. 부처님께서는 허공처럼 맑은 마음으로 온전한 자비심을 베푸는 무주상보시를 강조했다. 향을 싼 종이에 향내가 나듯 백천문화재단의 선한 원력들이 더해져 법향 가득하고 평화로운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meopit@beopbo.com

[1560호 / 2020년 11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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