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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권 연수종합복지관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 사람들
  • 입력 2020.11.12 10:05
  • 수정 2020.11.17 13:32
  • 호수 1561
  • 댓글 0

11월11일 ‘제21회 사회복지의 날’
아동학대예방·실종아동찾기에 기여
“편견 없이 온기 나누는 역할 할 것”

사회복지 현장에서 37년간 헌신한 강병권 인천 연수종합사회복지관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강병권 관장이 11월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서 뚜렷한 공적을 남긴 국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강 관장은 이날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찾아 사무처장 탄웅, 사무국장 능학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 관장은 “어린이 재단에서 명예 퇴직한 후 현장을 떠나려 했지만 연수종합사회복지관장으로 임명돼 다시 일을 할 수 있었다”며 “훈장은 다시 일하게 해준 복지관과 재단 덕분에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1983년부터 사회복지사로 일한 강 관장은 아동·청소년이 사회에서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왔다.

2015년에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10주년을 맞아 실종아동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아동실종의 이해’를 발간하기도 했다. 강 관장은 “이 책은 우리나라 첫 실종아동 관련 서적이다”며 “책을 계기로 아동실종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코드 아담' 제도에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 2014년 12월부터 시행한 ‘코드 아담(Code Adam)’은 아동이 유원지나 대형마트 등 다중 밀집 시설에서 실종됐을 때, 시설 운영자가 일차적으로 수색 작업을 가능하도록 해 실종아동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강 관장은 중증장애아동 ‘탈시설화’ 운동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과 자립이 필요한 장애아동을 위해 선도적으로 '자립체험홈'을 운영했던 그는 “아이들은 사회의 미래”라며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기 위해서는 가족, 지역 사회가 건강해야한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예방’ 활동도 부지런히 전개했다. 그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할 때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하다보니, 당시 유치원에 다녔던 아들이 “우리 아빤 아동학대 하느라 바빠요”라며 어깨를 으쓱거려, 담임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 관장이 청소년보호관찰소 청소년보호위원으로 근무할 때  소년범을 위해 2박3일 캠프를 준비한 일도 잘 알려져있다. 그는 “소년범을 한 곳에 모아두고 행사하면 사고 위험이 있어 안 된다”고 거절했던 관찰소를 설득해 여법하게 행사를 끝냈다. “소년범이라는 낙인으로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는 청소년들이 안타까웠다”며 “복지사인 내가 그런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관찰소를 설득했고 캠프는 아이들 웃음 속에서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함께 방문한 아내 배안자(법명 자심화)씨에게 공을 돌렸다. 강 관장은 “모든 것이 아내 공”이라며 “아내가 절에 간다면 열심히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했던 그 공덕으로 37년 간 복지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배안자씨는 “처음에는 복지에만 몰두하는 남편을 보고 왜 가정복지는 신경도 안 쓰냐고 투덜거렸지만 남편이 주변을 도우면서 지은 복으로 우리 가족도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후배 사회복지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강 관장은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얘기를 들어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들어주기만 해도 고민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차가운 세상에 온기를 나누고 유지하는 일이 바로 우리 사회복지사들”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61호 / 2020년 11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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