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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시대 불교, 수행 성과 데이터로 제시해야”

  • 교계
  • 입력 2020.11.13 15:02
  • 호수 1561
  • 댓글 0

11월6~8일, 한국교수불자대회
불자교수 35명 주제발표·토론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김성규)가 ‘한국사회에서의 탈종교 현상과 불교의 미래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불기2564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가졌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에서 11월6~8일 진행됐다.

첫날 입재식을 시작으로 동국대 김용표 교수의 기조발제 ‘탈종교화 시대의 종교적 영성과 불교’에 이어 3일간 ‘탈종교화 시대의 종교와 한국불교의 미래’ ‘탈종교화시대에서 불교의 대란, 수행과 명상’ ‘다양한 불교의 연구와 인권’이란 주제로 17명의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17명의 교수가 토론에 나서는 등 35명의 불자교수들이 탈종교 시대에서의 불교의 미래와 역할을 이야기 했다. 또 중앙대학교 류종민 교수는 ‘교불련 32년의 행적과 과업’이라는 특별기고문을 보내오기도 했다.

특히 11월7일 ‘불교와 인권–원효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규호 교수는 “인권은 보편성과 도덕성, 근본성, 추상성, 우월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유, 평등, 인류애라는 이념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원효의 화쟁 사상에서의 일심은 평등, 무애는 자유, 화쟁은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류애에 상응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쟁은 인권의 세 이념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류애(자비)에 상응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온 존재가 공유하는 일심으로 온재의 수없는 이질성과 다양성, 개별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온 존재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입재식에서 김성규 한국교수불자협의회장은 “코로나19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탈종교 현상을 한층 더 가속화시킬 것으로 생각된다”며 “세계적인 추세인 탈종교현상은 명상으로 대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종교적인 믿음을 통하여 객관적인 뇌의 변화나 마음의 변화 등을 과학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할 수 없다면 종교는 소멸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여기서 불교의 현실적인 과제와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되자”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치사를 통해 “한국교수불자대회를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위치한 제19교구본사 화엄사에서 개최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여러 교수님들의 원력과 정진으로 개최되는 오늘 대회가 다가올 불교의 밝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61호 / 2020년 11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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