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불교성전 연내 발간 어렵다
조계종 불교성전 연내 발간 어렵다
  • 김민아 기자
  • 승인 2020.11.13 20:04
  • 호수 156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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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검토 중 보완‧수정 필요성 제기돼
“추가 집필‧교정 거쳐 내년 2월 간행 예정”
2019년 4월18일에 열린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
2019년 4월18일에 열린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

이달 출간될 예정이었던 조계종 ‘불교성전’이 제작에 난항을 겪으면서 연내 발간이 어려울 전망이다.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 이하 편찬위)에 따르면 현재 ‘불교성전’은 원고 집필과 가제본 제작까지 마무리된 상태였으나 검토과정에서 내용에 대한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출간 일정이 미뤄졌다. 조계종 간행 첫 종단표준불교성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불교성전 발간 및 봉정은 내년 2월 경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편찬사업은 동국대 역경원이 1972년 출간한 ‘불교성전’ 이후 시대 변화에 맞는 불교성전 간행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작됐다. ‘종단표준불교성전’은 경‧율‧론 삼장에 기초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내용 구성으로 불교에 대한 바른 견해와 신행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불자와 국민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종단차원에서 처음 발간하는 불교성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게 평가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불교성전 편찬에 앞서 2018년 12월12일 '불교성전편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관한 령'을 제정, 총무원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편찬위 설치 및 운영사항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불교성전 편찬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또 각계 전문가를 초청한 연찬회를 통해 불교성전 편찬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4월18일 불교성전편찬추진위가 출범하면서 불교성전 간행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전문가들을 상임위원과 기획위원으로 각각 위촉한 뒤 연석회의를 통해 불교성전의 틀을 이루는 목차를 완성했다. 이후 상임위원과 기획위원, 전문위원들은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경전선별을 마무리 짓고 지난해 말 원고 초안을 완성지었다. 이후 올해 2월 열린 제4차 상임위회의에서 지적된 원고 초안에 대한 문제점을 수정‧보완한 뒤 윤문작업에 들어가 8월 교정을 마무리 짓고 상임위 최종 감수를 거쳐 원고를 확정지었다.

애초 올해 10월 봉정을 목표로 진행됐던 불교성전 사업은 방대한 경전을 아우르는 집필과 교정작업에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출간시기가 올해 11월로 한차례 미뤄졌다. 그러나 편찬 작업을 마무리 하는 가제본 검토과정에서 또다시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결국 연내 발간은 불가능하게 됐다.

특히 편찬위원장인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가제본을 검토하면서 “목차와 내용에 추가되어야할 부분이 있다”고 재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편찬위 한 관계자는 “편찬위원장이신 총무원장스님이 미흡한 부분을 지적한 만큼 수정‧보완 작업 중”이라며 “재집필을 해야 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내용의 수정 보완을 위해 포교연구실에서 현재 조사와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기획위와 상임위의 검수를 거쳐 발간을 추진할 예정이다. 편찬위 측은 “성급하게 진행하는 것보다는 종단차원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불교성전인 만큼 충분한 검토를 거쳐 내년 2월내 발간을 목표로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o.com

[1561호 / 2020년 11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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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타 2020-11-16 11:02:40
8월에 누가 가제본 보여줘서 슬쩍 봤다. 이론에 치중된 자료였다. 발췌본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있다. 신행을 고려하지 않고 편집되었다. 또 각 경전의 번역자가 빠졌다. 적어도 한역 경전과 같이 역자 또는 그 그룹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