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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 활동 중단…“다시 공부하고 수행정진”

  • 교계
  • 입력 2020.11.16 20:24
  • 수정 2020.11.17 13:37
  • 호수 1562
  • 댓글 21

11월16일 SNS 통해 심경 전해
“승려 본분사 못해 잘못 크다”
예능에서 일상 공개 후 논란 확대
현각 스님 “순수한 마음 존중”

혜민 스님. 혜민 스님 페이스북 캡쳐.
혜민 스님. 혜민 스님 페이스북 캡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택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혜민 스님이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 스님은 11월16일 자신의 트위터 등 SNS에 올린 글에서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렸으며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사과했다.

스님은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한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며 “더는 저의 일들로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혜민 스님은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덧붙였다.

혜민 스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 스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 스님은 11월7일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서울 도심 자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서울 종로구 삼청동 2층 주택과 사무실이 공개되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풀소유 스님”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등의 비판이 일었다.

유트버 크로커다일도 혜민 스님과 관련해 2편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욕망의 결정체, 그게 무슨 스님이냐”며 “자기는 그러면서 왜 남들보고 다 포기하고 살라고 그러냐”며 비판했다. 특히 한국 조계종을 비판하며 한국을 떠난 현각 스님은 11월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 스님의 사진과 함께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혀 모르는 도둑놈” “연예인일 뿐” “그는 단지 사업자·배우일 뿐이다”이라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혜민 스님의 활동 중단 선언이 전해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혜민 스님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화해를 시사했다.

현각 스님은 글을 통해 “내 아우님 혜민 스님과 이른 아침 통화했다”며 “70분 동안 사랑, 상호 존중,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달마(불법)을 실천하는 공통의 업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나 역시 내 스스로 타락했던 일에 대한 실망감을 이야기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적인 삶은 비행과 같다. 끊임없이 항로를 수정하고 조정해야 하며, 난기류를 만나기도 한다”며 “나 또한 비행 계획에서 여러 번 벗어났고 때로는 인간답게 계속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각 스님은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연락하며 지내기로 했다”며 “내가 조계종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혜민 스님은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이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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