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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 신임 회장에 경우 스님

  • 교계
  • 입력 2020.11.17 13:27
  • 수정 2020.11.20 11:37
  • 호수 1562
  • 댓글 2

11월17일, 영축총림 통도사서 제68차 회의
정묵 스님에 이어 차기회장 만장일치 추대
“종단 가교역할 앞장”…총무원 현안에 의견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새 회장에 고창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이 선출됐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1월17일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에서 68차 회의를 열어 임기 만료된 정묵 스님(수덕사 주지)의 후임에 경우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부회장과 총무 등 임원 스님의 임명은 차기 회장 스님에게 위임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1년 1월부터 시작된다.

경우 스님은 이날 “어른 스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가 소임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종단과 각 교구본사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종단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설 수 있도록 조언과 중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본회의는 25곳의 교구본사 가운데 20곳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종단 현안에 관한 건으로 ‘제적본사 전적 특별법 제정안’ 관련 의견 수렴 요청의 건, 불교계(사찰) 국고보조금 신청 관련 협조 요청의 건, 도난 불교문화재 은닉 사범 검거 및 회수 진행 경과보고의 건 등을 조계종 총무원 담당 부서에서 보고했고 이와 관련해 본사 주지 스님들의 논의 및 의견 개진이 이어졌다.

최근 중앙종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재적본사 전적 특별법 제정안’과 관련해 총무원 총무부는 “선거 등 상황에서 필요해 반드시 차기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전에 본사 주지 스님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각 본사별 재적 스님에 대한 현황 보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각 본사별로 종도들의 의견을 더 청취해 차기 회의에서 이 안건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재적본사 전적 특별법을 교구본사 동의 없이 제정한다면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고 마곡사만 하더라도 봉선사에서 넘어온 스님들이 많은데 은사스님의 본사를 따라 다시 옮겨야 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도래한다”며 “각 본사마다 입장이 다른 만큼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보고에서 총무원 기획실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비롯해 12가지 불교 관련 제개정 추진 법령 등을 보고하고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 “개별사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으로 예산을 신청할 경우 각 사찰의 독자적인 신청보다는 해당 교구본사에서 먼저 취합, 조정하고 총무원과도 공유한다면 예산 확보가 더욱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관련법 제개정을 위해 총무원에서 열심히 해주어 고맙다”며 “미등기 건축물에 대한 조사의 경우 각 본사에도 권역별 설계사에게도 협조를 구해서 보강해주길 바란다”며 “예산 책정에 대한 지역 차별도 있고 신청도 각양각색인 것이 사실인 만큼 이를 어떻게 균등화시키고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에 대해 종단 차원에서도 연구하고 공문으로 협조를 구하는 것도 필요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총무원 문화부에서는 조계종 망실재산에 대한 환수 현황을 보고했다. 문화부 보고에서는 사찰 방재 시스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10년간 사찰 방제시스템이 전국적으로 구축되긴 했지만, 초기 시설이 설치된 사찰에서는 현재 기준으로 노후화된 시설이 상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와 관련해 방제시스템 시설 보수에 종단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불교성전 편찬은 실제 사용자인 각 교구본사에서 어떻게 사용될지 그리고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 청취가 필요하다” “개정된 교통표지판에서 사찰 안내가 빠지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별도표지판만 세워진 상황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등 의견이 개진됐다. 회의에 앞선 개회식에서는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이 환영사, 김일권 양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부인 김정순 여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편 제69차 회의는 2021년 1월18~19일 장성 백양사에서 봉행된다. 본회의는 19일 오전10시 진행될 예정이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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