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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아래, 한·일 장애시인 공동 시집 발간

  • 교계
  • 입력 2020.11.20 16:50
  • 수정 2020.11.23 09:11
  • 호수 1562
  • 댓글 0

11월19일 ‘우리가 바다 건너 만난 것은’
장애시인 8명 참여…총 84편 작품 수록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가 한국과 일본 장애시인들이 함께한 시집을 발간하고 불자장애인들의 문화예술 국제교류를 지원했다.

보리수아래는 11월19일 세 번째 아시아장애인공동시집 ‘우리가 바다 건너 만난 것은’을 발간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아 발간된 시집은 한국과 일본 장애시인 8명의 시를 각각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엮은 총 84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미얀마·베트남에 이어 3번째로 발간된 공동시집은 장애인들의 재능개발 및 예술 지원은 물론 아시아 국가 장애인들과 한국장애인들 간에 국제 교류의 장을 만들어주고 한국장애인들의 활동을 아시아국가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공동시집은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제작과정에 난항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일본문인협회가 이사회를 열지 못하는 등 업무차질이 지속되면서 작가 섭외부터 어려웠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과 일본인 화가 부부의 도움으로 어렵게 작가섭외를 마치고 번역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번역 감수는 고나현, 선민우 번역가가 맡았고, 시집을 응원하기 위해 재불화가 방혜자 화백이 표지그림을 재능기부하기도 했다.

공동시집에 참여한 작가는 김소영(지체장애), 장효성(지체병변장애), 유재필(지체장애), 정상석(뇌병변장애), 홍현승(뇌병변장애), 최명숙(뇌병변장애) 등 한국인 작가 6명과 우에다 시케루(척수소뇌변성증), 호리에 나오코(뇌성마비장애) 등 일본인 작가 2명이다.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는 조계종 포교사로서 장애인의날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 대상을 수상하고 ‘인연 밖에서 보다’ 등 다수의 시집을 냈다. 19회 조계종 포교사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한 홍현승 회원은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시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상석 회원은 춘천시장애인문학상 수기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장효성 회원은 개인시집 ‘그리운 기다림, 기다린 그리움’을 출간한 시인이다. 보리수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 공연에 다수 참여했던 김소영·유재필 회원도 시를 출품한다.

일본인 작가 우에다 시게루 시인은 ‘가족이 뭐지’ ‘쇼난자살걷기’ ‘인생 두 번의 채무 정리’등의 저서가 있고, 아사히신문에 시가 소개됐던 호리에 나오코 시인은 시집 ‘살고 있어야만’으로 일본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는 “장애인들의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불교계에 재능 있는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알려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특히 코로나19로 모든 면에서 위축되어 있는 장애불자들을 위해 심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수아래는 공동시집을 활용해 12월에 개최되는 조계종 불교문화대전에서 수록시 낭송에 참가할 예정이며, 북콘서트를 대신해 비대면 시낭송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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