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에 괘불이 걸렸다. 영단에는 돼지를 비롯해 소·닭·오리들의 위패가 자리했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북부지역에 확산됐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살처분된 돼지를 비롯해 가축전염병 발생 때마다 선제적 방역을 위해 묻힌 가축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천도재다. 봉선사가 11월25일 봉행한 일체 동물 천도재는 “모든 생명의 무게에 다름이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을 참회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남양주=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63호 / 2020년 12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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