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대오, 71) 조계종 중앙신도회 전 부회장이 국민의힘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국책자문위원회 소속 국민문화진흥특위위원장에 임명됐다. 국책자문위원회는 전직 장·차관, 국회의원, 군 장성급 출신의 정치인 30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최고 정책자문기구로 23개 분과와 5개 특위로 구성됐다.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이주영 전 의원이 국책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정병국 국민문화진흥특위위원장은 오랜 기간 불교계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울산에서 신도회를 조직할 만큼 신심 깊었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울산 해남사 동국유치원을 졸업했으며, 동국대 철학과를 나왔다. 대학시절 동국대 불교학생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았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무임소 장관(현 특임장관)실 정책보좌관을 거쳐 고 권익현 의원의 보좌관으로 국회활동을 시작했다. 1982년 권 의원을 도와 불자국회의원의 모임인 국회 정각회를 창립했으며 국회 법우회, 한나라당 신도회를 발족하는 데 기여했다. 또 국회 정각선원 건립불사에도 기여하는 등 정치권 신행모임의 산파역을 담당했다. 민정당 대표위원실 비서실장, 건설근로자공제회 상임감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상임위원,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한국마사회 상임감사 등도 역임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정치적·이념적 갈등에 더해 종교간 갈등도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종교간 평화와 교류확대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문화를 시대에 맞는 국민문화로 승화시킴으로써 민족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64호 / 2020년 12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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