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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불학승가대학원장 묘순 스님 출가 60년 발자취 ‘사진집’ 발간

  • 사람들
  • 입력 2020.12.07 10:51
  • 수정 2020.12.07 19:19
  • 호수 1564
  • 댓글 0

“근현대 한국불교 들여다보는 통로 되기를”

삼선불학승가대학원장 묘순 스님이 출가 6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사진집을 발간했다. 출가 본사인 개심사의 1960년대 풍경부터 강원이 있던 화운사, 대강백 대은 스님(1899~1989)을 비롯해 관응 스님(1910~2004)과 숭산 스님(1927~2004) 등 기라성 같은 스님들의 옛 모습이 흑백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1946년 충남 예산 출생인 묘순 스님은 1961년 개심사에서 법준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연담 묘순 스님 사진집’은 ‘동국대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연구팀(연구책임자 황순일, 이하 연구팀)’이 2017년부터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다. 한국불교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사진을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과정에서 발굴된 사진들은 묘순 스님이 보관하고 있던 196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사진 700여장이다.

묘순 스님은 “여기저기 하나씩 흩어져 있던 사진들이 무슨 대단한 가치가 있을까 싶었다”며 “처음엔 사진집 발간을 좀 망설였지만, 연구팀이 하나씩 정리하고 연혁을 확인해 기록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학들이 옛 스님들과 사찰의 모습을 확인하고 연구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진집 발간의 이유를 설명했다.

스님은 특히 “옛 스님들, 특히 비구니스님들은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으셨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자료들이 불교 근현대의 생생한 자취이자 역사의 단면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역사를 정리하고 기록해 후대에 물려주는 것도 불교발전을 위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속에는 1960년대 개심사와 화운사 풍경을 비롯해 1970년대 복원불사가 진행 중인 불국사의 모습도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또 논·밭에서 운력하던 그 시절 비구니스님들의 모습과 1970년대 도청에서 열린 새마을교육에 단체로 소집돼 제복을 입고 있는 대중스님의 모습도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오랜만에 옛날 사진들을 보니 갓 출가해 많은 대중들과 함께 살며 신심을 키우던 시절을 다시 만난 것 같았다”며 잠시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 묘순 스님은 “이 책이 지난 60여년 한국불교의 변화와 발자취를 살펴보는 작은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연구팀이 진행하고 있는 사진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통해 스님들이 소장하고 있는 더 많은 사진들이 발굴된다면 불교사가 더욱 깊고 풍부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64호 / 2020년 12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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