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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목조불좌상 조성연대 정밀학술조사 진행키로

  • 성보
  • 입력 2020.12.08 21:12
  • 수정 2020.12.10 08:44
  • 호수 1565
  • 댓글 1

지현스님 12월2일자 법보신문 보도 관련해
내년 중점사업으로 '목조불좌상 조사' 책정
조성연대 확인되면 국가지정문화재로 추진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법보신문 12월2일자 ‘영험하다는 조계사 부처님 알고보니 보물급’ 보도와 관련해, 12월7일 조계사 관음전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제강점기 제작된 유리건판 분석으로 서울 조계사 목조불좌상이 15세기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조계사가 내년부터 목조불좌상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조계사 목조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법보신문 12월2일자 ‘영험하다는 조계사 부처님 알고보니 보물급’ 보도와 관련해 “조계사 부처님의 조성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확인된 만큼 목조불좌상에 대한 정밀 조사를 내년도 중점 사업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 연대가 확인되면 국가문화재 지정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사 목조불좌상은 조계사 석가불도와 함께 2000년 7월15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5, 126호로 지정됐다. 지현 스님은 “20여년 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이후 여러 사정으로 추가적인 조사가 집행되지 못했다”며 “유형문화재 등록 당시 조사했던 자료들부터 꼼꼼하게 검토해 목조불좌상이 조계사 불자들과 앞으로도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지현 스님에 따르면 목조불좌상은 조계사 불자들에게 매우 각별하다. 스님은 “2006년 11월 대웅전에 새로운 삼존불이 봉안됐을 때부터 조계사 불자들은 목조불좌상이 어디론가 떠날까봐 노심초사했었다”며 “특히 목조불좌상과 30~40여년 희로애락을 함께한 노보살님들에겐 영험도 영험이지만 마음의 안식처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조불좌상 불상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른 부처님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온화한 세련미가 있다”며 “오랜 기간 사찰서 살아오신 어른 스님들이 목조불좌상 상호와 유사한 불상을 조성하고자 사진을 찍어가기도 할 만큼 목조불좌상은 특별하고 귀한 불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대호 조계종 총무원 행정관은 11월27일 국립중앙박물관·미술사연구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조선총독부박물관 유리건판으로 본 한국미술사’ 학술대회에서 논문 ‘조선 전기 도갑사 불상군의 특징과 제작 배경’을 발표하며 조계사 목조불좌상 연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유리건판에 담긴 도갑사 불보살상을 비교 분석해, 불상군이 15세기 조성됐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조계사 불상도 이와 흡사하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정은우 미술사연구회장(문화재청 문화재위원)도 “조계사 목조불좌상은 양식적으로든 기록적으로든 15세기 불상이 유력하다”며 “15세기 불상도 귀하지만 왕실이 불사한 불상은 더욱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갑사 화재로 모든 불보살상들이 전소된 상황에서 단 한 구라도 조계사로 이운돼 남아있는 게 아주 감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65호 / 2020년 12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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