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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12월29일 착공

  • 교계
  • 입력 2020.12.11 17:43
  • 수정 2020.12.11 18:32
  • 호수 1565
  • 댓글 2

12월29일 조계사‧부다가야서
분황사 기공법회 동시에 진행
‘ZOOM’ 활용해 이원생중계
스님 등 9명 현지 기초공사 착수
2022년 4월 대웅전 완공 목표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조감도.

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핵심사업인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이 12월29일 기공법회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된다.

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위원회(위원장 금곡 스님)는 12월29일 인도 부다가야 현지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오후 1시30분(현지시각 오전 10시)부터 분황사 건립 기공법회를 진행한다. 당초 조계종은 올해 3월 기공법회를 계획했지만 국내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조계종은 내년 4월부터 인도가 우기에 접어드는 만큼 더 늦출 경우 분황사 건립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 이날 기공법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부처님 성도지인 부다가야 사찰 건립을 계기로 국내외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을 기원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기공법회를 위해 올해 2월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물라싼가(Mula Sangha) 법인 대표 붓다팔라 스님을 비롯해 9명이 11월27일 현지로 들어가 기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황사 기공법회는 온라인 화상시스템인 ‘ZOOM’을 통해 이원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계종 총무원은 12월29일 조계사 대웅전 혹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기공법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공법회는 인도 현지에서 물라싼가 소속 스님의 집전으로 시작되며, 서울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고불문과 축원에 이어 현지에서 착공을 알리는 시삽을 진행한다

인도 분황사 건립은 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 가운데 하나로 올해 6월 세종신도시 광제사와 11월 계룡대 홍제사에 이어 세 번째 추진되는 사업이다. 특히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은 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취임과 동시에 추진된 사업이기도 하다. “부처님 성도지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세워 한국·인도불교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삼겠다”는 취지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국불교의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발원한 설매·연취 보살이 50억원을 희사하고, 통도사와 청하문도회가 인도 부다가야 토지 6600㎡(약2000평, 30억원 상당)을 기증한데 이어 백천문화재단을 비롯해 스님과 불자들의 십시일반 보시금이 답지하면서 본격화 됐다.

분황사 대웅전 개토 고불식.

인도 비하라주 부다가야에 위치하게 될 분황사는 전체 대지 면적이 1만3000㎡(약 4000평)에 이른다. 인도 현지법인인 물라싼가가 운영 중인 지상 4층 규모의 학교와 식당동은 그대로 존치한 뒤 전통한옥양식의 대웅전과 순례객을 위한 숙소, 지역주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보건소를 새로 건축한다.

대웅전은 433.84㎡(131평)의 대지에 262.26㎡(79평) 규모로 건축된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 일사량이 많고, 고온다습한 기후를 고려해 그늘이 많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문경 봉암사 태고선원과 같은 회랑식 법당으로 설계됐다. 또 지붕의 복사열을 줄이기 위해 이중지붕 구조로 설계했으며 내부공간이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당 처마를 길게 만들기로 했다.

순례객들의 숙소로 이용될 숙소동은 연면적 964.45㎡(291평)의 2층 구조로, 1인실 15개, 2인실 6개로 37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위해 설립되는 보건소는 연면적 514.85㎡(156평) 규모의 2층 건물이다. 2인실 5개를 갖춰 병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조계종은 2022년 4월까지 대웅전 건립을 마무리하고 순차적으로 2층 규모의 순례객 숙소와 지역주민이 이용할 보건소 건립 불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무원 관계자는 “인도 현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2월 현재 1000만명에 육박하면서 비자발급과 장비 운송 등에 어려움이 많지만 불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원력과 신심으로 추진되는 것인 만큼 여법하게 불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불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65호 / 2020년 12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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