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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뚫고 코로나 극복 발원…통도사 화엄산림 입재

  • 교계
  • 입력 2020.12.16 01:13
  • 수정 2020.12.16 10:12
  • 호수 1566
  • 댓글 0

12월15일, 경내 설법전 등
거리두기 및 안전수칙 준수
방장 성파 스님 입재 법어
30일간 매일 오전에만 법문
매주 토요일 ‘법성게’ 취소

전국에 몰아친 한파와 코로나의 불안감도 영축총림 통도사의 정진 열기를 꺾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안전수칙이 엄수되는 가운데 사부대중은 정성을 모아 난세 극복을 발원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산림 법석,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안전과 정진의 깃발을 세우고 한 달간 화엄의 바다로 항해하기 위한 여법한 출항을 알렸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2월15일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4년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경남 양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조계종 종단 지침에 준수해 전개됐다. 경내 머무는 모든 사부대중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은 필수였다. 특히 3000명 이상이 운집할 수 있는 설법전 출입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한 가운데 순서대로 입장한 불자들이 정해진 위치의 좌복에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설법전 지하 문수법당은 100명, 공양실도 1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간격을 유지해 앉는 등 실내에서 법회에 동참할 수 있는 불자의 수를 한정했다.

이날 공양실에도 들어가지 못한 불자들은 온라인 법회 동참을 위해 집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또는 각 전각에 거리를 두고 앉아 기도를 올리며 법회 동참을 대신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산인해를 이뤘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화엄산림 입재의 풍경이었지만 통도사를 찾은 불자들은 “안전과 예방이 우선”이라며 사중 스님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법회에 참여했다.

‘화엄경’ 현담을 주제로 입재법문을 설한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은 “어려울 때일수록 지극한 기도가 절실하다”며 “시기와 장소를 구분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진을 이어가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스님은 “불보살님과 법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며 “자기 자신이 곧 법당이요, 화엄산림 동안 법사 스님들께서 내려주시는 보배의 비를 받는 지니는 이가 곧 부처님이며, 삶에서 지혜로 펼치는 것이 문수요, 실천하는 것이 보현”이라고 당부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도 인사말에서 “통도사 종무소 소임자 스님들은 회의를 거듭하며 이번 화엄산림 법회를 한국불교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성공적인 법회로 봉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추위를 뚫고 용기를 내어 도량을 찾아오신 불자님들께 소중한 법석이 되고 비록 절에 오지 못하는 분들도 생생하게 법석에 동참하실 수 있도록 한 달간의 화엄산림을 이어가며 코로나 극복을 발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도사는 30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하며 매일 법사 스님의 릴레이 화엄경 법석을 이어간다. 스님들의 법문은 오전에만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전개할 예정이었던 ‘법성게’ 기도는 취소됐다. 대신 매주 일요일 천도재 의식 중 경전을 독송하는 순서로 대체된다. 불자들의 영단 참배는 서서 반 배만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통도사는 화엄산림 동안 현장에서의 법회 진행과 함께 온라인 밴드 ‘통도사 화엄의 숲’에서도 실시간 법회 영상을 제공한다. 또 당일 법회가 끝난 오후에는 법사 스님의 법문을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법문 영상을 게재한다. 이밖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될 경우 실시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스님들만 법회를 이끌어가는 비대면 법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66호 / 2020년 1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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