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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염불인의 임종

극락왕생 기원 일심으로 아미타불 염할 뿐

가족에게 조념으로 얻는 이익과 소리내 우는 일로 생길 화 말하고
부모님과 가족 임종시엔 정념 간직해 부처님 따라 왕생토록 염불
장례식의 허례의식 경비 이때에 쓰고 가족 모두가 염불 정진해야

이 세상에 난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래서 인광대사는 죽음을 앞두고도 염불 정진할 때 부처님을 따라 극락왕생할 수 있다며 염불을 강조하고 있다. 그림 은 부처님의 열반 모습.
이 세상에 난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래서 인광대사는 죽음을 앞두고도 염불 정진할 때 부처님을 따라 극락왕생할 수 있다며 염불을 강조하고 있다. 그림 은 부처님의 열반 모습.

제192칙: 병에 걸리면 아가타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보통사람은 병에 걸리면 약으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약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 불로장생약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하물며 세간의 약이랴. 치료할 수 있는 병이든 치료할 수 없는 병이든 모두 아가타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이 약은 복용하면 몸이든 마음이든 곧 효과를 보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서 오래 살든 잠시 살든 끝내 모두 죽는다. 죽는 것은 애석하지 않지만 사후에 돌아가는 곳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거늘 어찌 잘 자리 잡을지 예상할 수 있겠는가? 역량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아주 잘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하여 임종시 당연히 다른 사람이 도와줄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으면 더욱 득력할 것이다. 역량이 없는 사람은 응당 가족이 대신 염불하여 반드시 정념(正念)을 가다듬을 수 있어야, 사랑하는 사람에 얽매이고 애정에 속박되어 내생에도 여전히 육도에 머물러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는다.  

제193칙: 중병에 걸리면 아미타불을 지념하여야 한다.

중병에 걸리면 일체 집안일과 자기 일을 전부 내려놓고 물들지 않은 마음으로 수많은 공덕을 지닌 위대하고 거룩한 명호를 지념하면서 자신을 죽음에 임박한 사람이라 여기고 염불하여 접인을 구하는 것을 제외하고 그 밖에 한 올의 잡념도 일으켜서는 안 된다. 이렇게 염불하면 수명이 다한 경우 서방극락에 왕생하여 범부를 뛰어넘어 성인의 무리에 들어가고, 수명이 다하지 않은 경우 업이 소멸되면서 병이 치료되고 지혜가 밝아지면서 복이 드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염불하지 않고 어리석게도 병이 빨리 낫길 구하면 병이 빨리 나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악화될 뿐이다. 만약 수명이 다하면 업을 따라 떠돌다 가라앉아 영원히 사바사계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다.

제194칙: 아미타불을 염하며 일심으로 극락에 왕생하길 바랄 뿐이다.

그대는 마음속에 염불하는 것을 제외하고 그밖에 조금도 다른 생각이 없도록 하라. 또 이 몸이 사후에 어찌 잘 자리 잡을지 예상하지 말아야 한다. 또 손자 증손자 등 모두를 평소 모르는 사람이라 여기고 그들의 장단점에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나의 부처님을 염하며 일심으로 아미타부처님께서 나를 접인하시어 극락에 왕생하길 바랄 뿐이다. 내가 말한 대로 일체 일을 내려놓고 염불하면 임종시에 부처님께서 직접 손을 드리워 접인하시어 서방극락에 왕생함을 저절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여전히 일체 좋은 물건 및 돈과 집, 장신구 옷 의복, 그리고 자녀와 손자 등에 연연해하면 결코 극락에 태어날 수 없다.

제195칙: 바른 믿음으로 염불하고 가족의 조념을 구하라.

정업(淨業)의 정인(正因)을 갖추고, 게다가 바른 믿음으로써 자신이 염불하고 가족이 조념(助念; 도움염불)하면 어찌 정토에 태어나지 못할까 걱정하랴? 왕생하지 못하는 이유는 애정이 일어나면 정념을 곧 잃기 때문이다. 공부가 얕다고 말하지 말라. 공부가 깊을지라도 왕생할 수 없다. 범부의 생각으로 일을 제멋대로 처리하면 부처님의 거룩한 체질과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제196칙: 임종시 주의하여야 할 사항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왕생을 성취할 수 있으면 자신의 임종시 자신의 왕생을 성취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니, 관계가 없는 일이라 여겨서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평소 응당 집안의 가족들에게 임종시 조념으로 얻는 이익을 말하고, 몸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며 죽은 사람에게 소리 내어 우는 등으로 생기는 화를 미리 말하여야 한다. 응당 “칙종수지(飭終須知)”(임종조념 왕생성불)를 구해서 가족들이 읽고서 집안사람에게 어떻게 사후처리를 안배할 것인지 상세히 알도록 해야 한다.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이 곧 임종하는 때에 정념을 간직해 부처님을 따라 왕생하도록 함께 염불하고, 법우들에게 조념해 줄 것을 부탁한다. 이때는 매우 위급하고, 매우 중요하다. 응당 장례식의 갖가지 허례의식 경비를 바꾸어 이때 쓰고, 슬픔으로 효를 다하는 성심을 바꾸어 가족들이 모두 염불하여야 한다. 조념하는 법우의 지도를 따라야 하고, 결코 관습을 따라서 대사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 

제197칙: 염불하면 재난을 없애고 수명을 연장하며 성불할 수 있다.

남을 위해 조념하는 정도에 이르거늘, 어찌 관세음보살을 염하고 장수를 기도하겠는가? 염불로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왕생을 구하는 생각이 없다. 만약 수명이 다하면 일에 지장을 주게 된다. 염불한다고 해서 반드시 죽는 것도 아니고, 관세음보살을 염한다고 해서 왕생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어리석은 사람은 왕생을 구하는 생각이 없고 또한 반드시 일에 지장을 주고 마침내 업에 따라 윤회한다. 아미타는 바로 무량광이란 뜻이 있어 곧 재난을 없애고, 또한 무량수란 뜻이 있어 곧 수명을 연장한다. 아미타불을 염하면 최고성과로 성불할 수 있거늘 어찌 수명을 연장할 수 없고 빨리 죽는단 말인가? 

제198칙: 집안 식구들에게 평소 염불하고 임종시 조념하게 하라.

평소 염불하지 않은 사람은 임종시 선지식이 그에게 법문하고 가족들이 조념하면 또한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 항상 염불하는 사람은 임종시 무지한 가족들이 그를 대신하여 몸을 닦고 옷을 갈아입히며, 여러 가지 일을 묻고 소리 내어 우는 등등 이러한 인연으로 인해 정념을 파괴하면 끝내 왕생하기 어렵다. 그래서 염불하는 사람은 집안 식구들에게 평소 모두 염불하고 자신이 임종시 모두 조념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항상 임종시 조념하는 이익과 소리 내어 울어 생기는 화를 말하여 곧 효심 때문에 오히려 가족이 생사윤회의 큰 괴로움을 겪지 않게 되고 서방극락에 왕생하는 큰 이익을 얻게 된다. 

제199칙: 염불하면 병고가 사라질 것이니 의심하지 말라.

현장법사는 임종시 약간 병고가 있어 자신이 번역한 불경에 혹시 잘못이 있지나 않나 의심하였다. 이때 보살께서 나타나서 위로하여 말씀하시길, “그대는 이전 겁의 과보로 생긴 작은 고통이 사라질 것이니 어떤 의심도 품지 말라. 이 이야기로 그대 어머니를 위로하여 중병에도 환희심을 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고 권해야 한다. 그러면 부처님의 가피를 입을 수 있어 수명이 다하지 않으면 병이 빨리 나을 것이고 수명이 다하였으면 왕생할 것이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565호 / 2020년 12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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