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완하 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교수가 21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12월19일까지 대구 갤러리 위즈아츠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축제’다.
축제는 인간의 삶 속에서 기념할 만한 일을 축하하거나 일상의 무료함을 덜기 위한 수단이다. 축제를 구성하는 많은 요소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춤과 노래다. 이 가운데 춤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자유롭고 솔직한 몸의 언어다. 인간의 몸에서 창조되는 이 몸짓은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의 표현이자, 언어로 담아낼 수 없는 내면의 이야기다.
“몸의 한 부분에서 시작된 몸짓은 몸 전체에 영향을 주고 거기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한다. 무작위(無作爲), 꾸밈없이 행해지는 자유로운 몸놀림에 주목했다. 춤사위로 나타나는 다양한 인체의 형태는 비례나 형식을 따르지 않았고 내재된 자유로움을 추구했다.”
류 교수는 마치 드로잉하듯 무희의 춤동작을 순간적인 영감으로 컷팅했고, 박력과 율동감으로 채웠다. 이렇게 표현된 형태는 형상 그 자체를 초월해 깊이감을 갖는다.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한다는 것은 외형의 모습이 아닌 인간 본질의 표현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66호 / 2020년 1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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