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등회 세계서 인정받았을 때 울컥”

  • 교계
  • 입력 2020.12.21 15:22
  • 호수 1566
  • 댓글 2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 스님

“연등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불교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무형문화유산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 스님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대응해 재창조된다는 점,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의 무형유산 개념과 잘 맞았다”며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 이유를 설명했다.

조계종 기획실장을 거쳐 문화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오심 스님은 3년 동안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 스님은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가 확정되는 순간 지난 시간의 노력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울컥했다”며 “무엇보다 불교에서 시작된 우리 문화가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1000년 넘는 오랜 역사와 함께 연등과 관련된 행사가 꾸준히 지속돼온 만큼 연등회는 민속문화 의 가치와 다양함을 가지고 있다”며 “남녀노소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은 유구한 역사와 함께 숨 쉬며 민초들에게 손으로 이어져 내려온 문화”라고 소개했다.

스님은 연등회를 단순히 축제로만 여기지 말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새기길 당부했다. 스님은 “연등회는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뜻이 담겼다”며 “연등이 환해질 때 세상이 빛나는 것처럼 연등의 빛으로 오탁악세가 밝게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처님오신날 뿐 아니라 수시로 등을 밝힐 것도 권했다. 스님은 “등은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지혜와 더불어 자비를 상징한다”며 “부처님께 등공양을 올리며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우침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등재는 경기로 치면 전반전이 끝난 것일 뿐이라고 말한 오심 스님은 “앞으로 어떻게 보존‧관리해서 연등회의 정신을 후대까지 전승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작하고전승을 위한 인적 인프라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66호 / 2020년 1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