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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 역사의 흐름을 읽다

  • 불서
  • 입력 2020.12.28 10:26
  • 호수 1567
  • 댓글 11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사’ / 시마다 히로미 지음‧김성순 옮김 / 역사산책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사’

이 세상에는 수많은 국가와 민족이 있고, 그 중에 종교가 없는 국가나 민족은 없다. 각 국가와 민족마다 존재하는 이른바 ‘민족종교’가 있고, 그것이 발전해 확실한 종교 형태를 갖추면서 고유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이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기성 종교들이다. 그렇게 발전한 기성 종교는 단지 가르침을 전하고 의례를 실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의 마음속까지 영향을 주고, 개인이 사물을 이해하는 시각과 세계관의 형태를 만드는 역할까지 한다. 그만큼 종교가 갖는 역할과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대부분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에 대한 절대적 믿음만 있을 뿐, 종교 전반에 대한 이해는 빈약한 실정이다. 더 나아가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바탕으로 타종교를 적대시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종교생활에 취해 방역과 예방조치를 소홀히 함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타 종교시설에 위해를 가하는 종교인들이 존재하는 것 또한 종교에 대한 이해가 빈약한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사’는 그 종교의 본질적 특징이 어디에 있고, 내가 신앙하는 종교와 타종교는 어떻게 다른지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여자대학 교수와 도쿄대학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특임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일본의 10대 신종교’ ‘정토진종은 왜 일본에서 가장 많은 것인가’ 등을 펴냈던 시마다 히로미가 세계 종교의 기본 지식을 쉽게 설명했고,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 등을 역임하고 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성순 박사가 옮겼다.

전체 11장으로 구성된 책은 불교를 비롯해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힌두교는 물론, 이란‧중국‧ 일본의 제종교에 이르기까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종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종교학자인 저자가 종교의 기원과 전개, 발전, 쇠퇴 등 각 종교의 본질적인 특징은 물론 종교 전쟁과 같은 살육의 역사, 문명의 접촉과 영향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을 통해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세계종교사의 흐름 또한 한눈에 알 수 있다. 2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67호 / 2020년 12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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