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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 발현해 보살행 실천하는 길 안내

  • 불서
  • 입력 2020.12.28 10:30
  • 호수 1567
  • 댓글 0

‘입보리행론 강해 1,2,3’ / 샨티데바 게송‧진메이펑춰린포체 강설 / 수다지켄포 중국어 광석‧지엄 편역 / 운주사

‘입보리행론 강해 1,2,3’

불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 불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달라이라마가 “일체중생을 위해 깨닫겠다는 마음을 내는 보리심에 대해 설한 것 중 이보다 더 뛰어난 논서는 없다”고 말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된 ‘입보리행론’은 티베트불교에서 종파를 초월해 모든 수행자들이 반드시 배우고 수행하는 논서다.

오래전 인도 불교학자 샨티데바가 저술한 이 ‘입보리행론’은 수많은 불교 논서 가운데서도 보리심에 대해 가장 자세하고 광범위하게 논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 처음 소개된 이래 일반인들까지 애독하고 있다. 또한 조계종에서 승가대학원의 교재로 채택할 만큼 관심이 높아졌으나, 대부분 특정 부분을 가려 뽑은 축약본이다.

이 책 ‘입보리행론 강해 1,2,3’은 중국 사천성에 오명불학원을 설립해 수많은 제자들을 정법의 길로 이끈 진메이펑춰린포체의 설법을 정리한 것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입보리행론’에 대한 가장 방대한 해설서라 할 수 있다. “샨티데바의 게송 하나하나에 알기 쉽고 상세한 설명을 붙이고 강설한 이의 수행경험과 수많은 대승경론, 그리고 중국 고전까지 넘나드는 풍부한 해석이 더해져 읽는 이로 하여금 보리심을 불러일으키고 참된 보살행으로 나아가게 이끌어 준다”는 평가를 받는 책은 진메이펑춰린포체의 수제자이자 오명불학원 교수인 수다지켄포가 정리해 중국어로 펴냈고, 이를 해인사에서 강주를 지내고 오명불학원에서 수학한 지엄 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

대승불교의 이상이자 보살의 수행목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다. 그래서 ‘보리심’은 ‘보살행’과 함께 대승불교의 가장 기초로 불리기도 한다. 때문에 보리심이 없는 대승은 상상할 수도 없기에 ‘보리심’은 곧 대승불교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보리심의 종류, 보리심의 이익, 보리심의 수행방법 등 보리심에 대한 상세한 가르침을 담은 ‘입보리행론’이 가장 뛰어난 논서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입보리행론 강해’의 역자인 지엄 스님은 진매남카랑빠와 다러라모 린포체를 근본스승으로 수행했다. 지엄 스님은 사형인 이저 린포체(오른쪽)와 함께 수행했다.

‘입보리행론’은 전체 10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6바라밀의 실천으로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에서 퇴보하지 않으며, 보리심을 증장시키는 가르침 위에서 전개된다. 여기서 최상의 보시는 집착하지 않음 속에서 발견되고, 지계는 평화로운 마음이며, 인욕은 겸허함이고, 정진은 행위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며, 선정은 꾸미지 않는 마음이고, 지혜는 형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항복 받고 항상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지며, 세속사를 초월하고 모든 사물의 무자성(無自性)을 이해하며, 집착 없는 마음을 챙기면 무아를 깨닫고 번뇌가 다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리심 수행에 대한 학문적 바탕이 방대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일반 불자들이 배우기에 결코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입보리행론’은 보리심 수행의 이익부터 참회수행과 육바라밀 수행체계를 바탕으로 보리심 수행에 대한 것을 명료한 게송으로 설하고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물론 게송이 간결하고 명료해서 뜻이 강렬하게 와 닿는 반면, 압축적이고 함축적이어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 ‘입보리행론 강해’는 진메이펑춰린포체가 해박한 지식과 깊은 수행을 바탕으로 해설하고, 편역자가 원문을 존중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곳에 의역을 더해 읽는 이들을 돕고 있다. 따라서 차제수행을 통해 중‧하근기를 섭수해 보리심을 발하고 보살행을 실천하도록 하는 내용의 교리체계를 중심으로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르침이 풍부하게 담긴 책은 수행과 실생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3권 각 3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67호 / 2020년 12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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