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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선정 2020 10대 뉴스

기자명 법보
  • 교계
  • 입력 2020.12.28 11:00
  • 수정 2020.12.28 18:09
  • 호수 1567
  • 댓글 3

코로나 모범적 대응…연등회 등재·백만원력결집 등 성과 눈길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해였다. 불교계는 산문을 폐쇄하고 연등회마저 취소하는 등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방역에 가장 모범적인 종교로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지난겨울 한국불교 수행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상월선원의 두 번째 결사인 자비순례가 많은 관심 속에 원만히 회향했고, 침체된 한국불교에 새로운 바람을 염원하며 시작된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속속 성과를 냈다. 또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송광사 치성광여래도와 신흥사 영산회상도·시왕도 환수, 성보문화재 국보 승격 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의미 있는 일들이 이어졌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 나눔의집의 후원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결과에서 횡령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도가 이사 해임을 명령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편집자

 

1. 코로나로 비대면 법회 등 신행문화 변화
코로나19는 일상을 멈춰 세웠고, 사회 곳곳에 비대면 문화를 양산했다. 불교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으로 사찰마다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법회가 활성화되는 등 신행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의 선제적 방역은 단연 눈에 띄었다. 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은 신속한 대응지침을 내려 법회 및 행사 자제를 권고했고, 일부 사찰은 산문폐쇄도 감행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한 달 뒤로 미뤘으며, 연등회마저 취소를 결정했다. 조계종 스님들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기부했으며, 의료진 및 방역관계자들에게 사찰음식 도시락과 템플스테이를 지원하며 위로했다. 불교계는 코로나19 정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종교로 평가받았다.

 

 

2. 연등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연등회’가 12월1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문화유산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는 인류문화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보전돼야 할 유산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화려한 축제지만 절제와 약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운영, 1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행해진 불교행사이자 민중축제로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

 

 

3. 상월선원 두번째 결사 ‘자비순례’ 회향
지난겨울 동안거 용맹정진으로 한국불교 수행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상월선원의 두번째 결사 ‘불교중흥·국난극복 자비순례’가 10월7일부터 27일까지 21일간 진행됐다. 대구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511km 행선으로 진행된 자비순례에는 100여명의 결사대중뿐 아니라 일일참가자와 봉사자 1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불교계 안팎에 큰 관심을 모았다.

 

 

4. 백만원력결집 불사 본궤도 올라
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조계종은 올해 6월 세종신도시 포교의 중심이 될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광제사 대웅전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 데 이어 11월 계룡대 홍제사 건립을 위한 기공식도 진행했다. 또 12월29일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짓겠다는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아 분황사 건립에 착수했다.

 

 

5. 나눔의집 후원금 횡령 논란
불교계가 1992년 설립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이 후원금 횡령 논란이 일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일부 내부 직원들이 “후원금이 할머니들에게 쓰이지 않았다”는 민원에서 비롯됐다. 광주시청과 경기도는 “엄청한 책임을 묻겠다”며 특별점검을 실시했지만 형사처벌과 관련한 후원금 횡령 등의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6. 불교계 차별금지법 제정 앞장
장혜영 국회의원의 ‘차별금지법’ 발의를 계기로 불교계 차별금지법의 제정 요구가 재점화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법제정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으며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연대 활동도 활발히 진행됐다. 현재 여당에서도 차별금지법 발의를 추진, 13년간 폐기·철회 수순을 밟았던 차별금지법 입법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 영국·미국 유출 성보들 환지본처
한국전쟁 직후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보들이 불교계 품으로 돌아왔다. 올해 6월 영국에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가, 7월 LA카운티미술관 수장고에 여섯 조각으로 보관되고 있던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원 소장처로 돌아왔다. 이번 성보문화재 환수는 조계종과 사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자체, 시민단체의 공조로 이뤄내 의미를 더했다.

 

 

8. 성보문화재 잇따른 국보 승격
불교 성보문화재가 잇따라 국보로 승격됐다.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한 국내 유일 모전석탑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 6월 국보 제332호로, 인출 시기가 가장 이르다고 평가받는 부산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권4~5’도 8월 국보 제306-4호로 승격됐다. 10월에는 표현 예술의 걸작으로 불리는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 국보 제333호로 승격됐다.

 

 

9. 진각종 새 통리원장 취임…재도약 기대
최근 숱한 내홍을 겪으며 위상이 꺾인 진각종이 새로운 리더를 통해 다시금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31대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이례적인 두 번의 선거 끝에 세간의 예상을 뒤엎으며 선출됐다. “‘화합·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중앙종무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도진 통리원장은 종도들의 기대 속에 11월10일 임기를 시작했다.

 

 

10. 승려복지 자부담 첫 시행
조계종이 승려복지의 안정적 재원 마련과 종도들의 소속감 고취를 위해 도입한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 제도가 시행 첫해 스님 83%가 가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본인기본부담금은 승려복지 혜택을 받고자 하는 스님이 매월 1만원의 기본부담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1차 분한신고서를 제출한 스님 가운데 83%가 기본부담금 신청을 완료했다.

 

[1567호 / 2020년 12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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