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가는 길’의 저자 우정연 시인이 순천 송광사를 오가며 느낀 자연과 인간의 흐름을 엮어 신작 시집 ‘자작나무 애인’을 출간했다.
순천 송광사 사하촌에 거주하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자작나무 애인’은 ‘향기 법문’ ‘누군가의 집 한 채’ ‘그럴 줄 알았다’ ‘자작나무 애인’ ‘시인의 에스프리’로 구성됐고, 고명수 시인의 해설을 덧붙여 시작 전체의 이해를 돕고 있다.
고명수 시인(전 동원대 교수)은 “보살의 정신세계를 예술적 형식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삶과 시의 현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했다”고 평했다. 고 시인은 이어 “우정연의 시들은 불교적 감성과 모성적 자애를 바탕으로 하여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연민과 자비의 시선으로 사물과 세계를 바라보는 우정연의 시는 오랜 수행을 통해 얻게 된 평상심과 자기극복의 결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제천 시인은 “삶의 진짜 힘을 찾아낸 시집에 절로 마음이 든든해진다”고 우정연 시인의 시를 설명했다. 그리고 “‘자작나무 애인’ 역시 울란바토르 여행에서 만난 자작나무와 눈을 맞춘 작품이다”이라며 “시인이 세상에 돌려주는 향기 법문으로 부처님처럼 온몸으로 단풍나무에게 젖을 먹이는 너럭바위가 되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자작나무 애인’을 기린다”고 일독을 추천했다.
전남 광양 출신인 우정연 시인은 2013년에 ‘불교문예’로 등단해 ‘송광사 가는 길’ ‘자작나무 애인’ 등 시집을 출간하고 있다. 1만원.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68호 / 2021년 1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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